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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한달앞 지방선거 대진표 확정…"9곳 이상 잡아라"


입력 2022.04.30 14:56 수정 2022.04.30 14:56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민주, 대립구도로 지지층 결집

국민의힘, 지방권력 수복 목표

수도권·충청·강원 등 격전예상

국민의힘 정진석 공천관리위원장이 21일 오전 국회에서6·1 지방선거 대전, 세종, 충북, 충남 광역단체장 경선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6·1지방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의 각 지역 대진표가 완성되고 있다. 세종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광역단체장 후보를 확정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총 17곳 중 과반인 9곳 이상 승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정치권에선 이번 승부가 지난 대선처럼 치열한 접전을 벌였던 수도권뿐 아니라 충청·강원 등의 표심을 확보하는 데서 판가름날 것으로 보고 있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 민주당은 송영길 전 대표와 김관영 전 의원을 각각 서울시장, 전북지사 후보로 선출했다. 이로써 민주당은 세종을 제외한 모든 지역의 광역단체장 후보 선출을 마무리지었다. 국민의힘은 일찌감치 서울시장 후보로 오세훈 현 시장을 결정하는 등 지방선거 체제에 돌입했다. 현재 17곳 광역단체장 후보를 모두 결정한 국민의힘은 시·도지사 과반에서 승리를 거둬 새로 출범할 윤석열 정부의 국정 운영에 탄력을 붙이겠다는 전략이다.


국민의힘은 소속 시·도지사가 있는 서울·부산·대구·경북에 5곳가량을 추가로 확보한 9곳을 가져오겠단 목표를 세웠다. 탈환을 기대하고 있는 지역은 충청권 4곳 중 2곳 이상과 수도권 중 경기·인천 중 1곳 이상, 강원도다. 이에 정치권에선 수도권과 충청이 국민의힘의 최대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최소 50%를 국민의힘이 가져오지 않으면 국정 동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서울·경기·인천 중에 두 곳을 차지해야 새 정부 국정 운영에 탄력이 붙을 것인 만큼 6·1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윤석열 당선인이 내건 핵심 공약을 빨리 실천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국민의힘은 새로 취임하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기대감과 새 정부에 힘을 실어주는 유권자들의 심리 등을 이용해 '허니문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같은 전략은 이미 이번 국민의힘 경선에서도 확인된 바 있다. 윤석열 당선인의 대변인이었던 김은혜 의원은 유승민 전 의원을 꺾고 경기지사 후보가 됐고, 당선인 특별고문을 맡았던 김영환 전 장관은 뒤늦게 충북지사 후보 경선에 참여해 후보 자격을 획득했다. 김태흠 의원도 윤 당선인 설득으로 충남지사 경선에 뛰어들어 과반을 득표하며 1위가 됐다.


국민의힘은 ▲인천시장 유정복 전 시장 ▲세종시장 최민호 전 총리 비서실장 ▲대전시장 이장우 전 의원 ▲광주시장 주기환 전 대검수사관 ▲부산시장 박형준 현 시장 ▲울산시장 김두겸 전 남구청장 ▲대구시장 홍준표 전 의원과 ▲전북지사 조배숙 전 의원 ▲전남지사 이정현 전 의원 ▲제주지사 허향전 전 제주대 총장 ▲경남지사 박완수 전 의원 등을 후보로 선출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가 29일 국회 소통관에서 평화경제-균형발전을 위한 평화지역 광역단체장후보 공동선언을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김 후보, 이광재 강원도지사 후보, 박남춘 인천광역시장 후보.(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박홍근 원내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도 지속해서 '9곳 이상 승리'를 강조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이 승리했던 인천·광주·세종·경기·전북·전남·제주 등 7곳에서 두 곳에서 격차를 벌려야 한다. 민주당 측에선 경기·인천을 수성하고, 대전·강원 등에서의 승리를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민주당은 이 상임고문이 지방선거에 적극 뛰어 들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격전지로 전망되는 수도권 지역 지원 유세에 이 상임고문이 나설 것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는 상황이다. 우려되는 점은 이재명 상임고문의 정치적 고향인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패배할 경우 민주당 현 지도부뿐 아니라 8월 전당대회 출마를 노리는 이 전 지사도 정치적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윤 당선인의 국정수행 기대감이 50% 안팎에 머무는데다, 새 정부 초대 내각 인선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몰아 이번 지방선거에서 유리한 상황을 만들 계획이다. 지난 대선에서 0.7%p 차이로 패배했지만 지지층 결집 효과를 체감한 민주당은 실제 투표장에 나올 충성도 높은 지지층을 확실히 잡아 상대적으로 투표율이 낮은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과 선명한 대립 구도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민주당은 ▲인천시장 박남춘 현 시장 ▲대전시장 허태정 현 시장 ▲광주시장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 ▲부산시장 변성완 전 부산시장 권한대행 ▲울산시장 송철호 현 시장 ▲대구시장 서재헌 전 민주당 상근부대변인과 ▲전북지사 김관영 전 의원 ▲전남지사 김영록 현 지사 ▲제주지사 오영훈 전 의원 ▲경남지사 양문석 전 경남도당 부위원장 ▲경북지사 임미애 경북도의원 ▲충남지사 양승조 현 지사 ▲충북지사 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 ▲강원지사 이광재 의원 등을 후보로 확정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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