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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장 "검찰, 경찰 수사력 의도적 왜곡에 상당히 유감"


입력 2022.05.02 14:39 수정 2022.05.02 14:40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기자간담회서 "경찰이 잘못한 것처럼 부각해…상호 존중하고 배려해야"

김창룡 경찰청장이 2021년 11월 25일 층간소음으로 인한 흉기난동 사건 현장을 이탈한 경찰들의 부실 대응과 관련해 인천 논현경찰서를 찾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김창룡 경찰청장은 2일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박탈)' 입법 추진과 관련해 "경찰의 수사역량이나 성과를 폄하하는 주장이 경찰관들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자긍심을 훼손한 데 대해 상당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이날 서울 경찰청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경찰과 검찰이 함께 역할을 분담해서 수사한 사건을 두고 (검찰이) 경찰의 역할을 너무 의도적으로 축소하거나 경찰이 마치 수사를 잘못한 것처럼 부각시키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청장은 이어 "한국 경찰의 수사 전문성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면서 "경찰 수사는 잘못됐고 검찰 수사는 완벽하다는 식의 주장은 경찰의 역할을 의도적으로 축소하거나 왜곡하는 것이다. 상호 존중하고 배려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도 6대 범죄를 포함해 전체 범죄의 약 99%를 경찰이 수사를 하고 있다"면서 "일선 수사관들이 과중한 업무로 많은 어려움을 겪는 실정이라 사건처리 기간이 일부 지연되는 문제점도 드러나는데, 수사 부담을 뒷받침할 인력과 예산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내부적으로 수사 역량 강화와 교육, 훈련, 인력 재배치, 특수 수사 기법 개발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면서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부족한 인력과 예산, 인프라 확충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수사 기간 지연 문제는 조만간 해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과 관련해 "업무량 변화 등을 분석해 용산경찰서 인력 충원 등 재배치를 검토 중"이라며 "경호·경비 관련해서도 대통령 안전 확보와 함께 시민 불편 최소화라는 두 가지 목표가 차질 없이 이행되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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