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되고 나서 李한테 전화했더니, '수고했다'고 해"
宋, 채이배 계양을 출마 관련, 사실상 부정적 입장 밝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자신의 출마로 공석이 된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이재명 상임고문의 출마설이 점차 힘을 받고 있는 것과 관련해 "어떤 형태로든지 지방선거나 보궐선거에 기여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송 후보는 2일 서울 중구 무교동 휘닉스빌딩에 위치한 선거캠프에서 진행한 데일리안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힌 뒤 "지역(계양을)에서도 '이 고문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여론이 많이 형성되고 있는 것 같다"며 "송영길이 있었던 자리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아쉬움이 큰 것 같다"고 했다. 최근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에는 "이재명을 계양하라" "이재명을 계양에 전략공천하라" 등의 글이 도배되다시피 했다.
채이배 민주당 비대위원이 계양을 보선 출마 의지를 내비친 것에 대해선 사실상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송 후보는 "2010년 계양을 보궐선거 공천이 여러 가지 부딪히면서, 김희갑 민주당 후보가 나왔는데, 떨어져 버렸다"며 "그런 게 반복이 안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채 위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계양을 보선 출마) 선언을 할 단계는 아니지만, 출마 의지는 가지고 있다"며 "송영길 전 대표가 차기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할 당시에 정치교체·세대교체를 선언했다. 제가 40대이고, 계양을에 지역 연고가 있기 때문에 충분히 국민들의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기회가 된다면 원내에 진출해 '민주당의 변화와 정치개혁, 쇄신 이런 것들을 하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했다.
한편 송 후보는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된 후 이 고문과 통화한 사실로 밝혔다. 그는 "후보 되고 나서 이 고문한테 전화를 했더니, '고생했다'고 하시더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