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경기도지사 얼굴로 하는 것 아냐"
국힘 여성의원 "막말, 즉각 사퇴해야"
국민의힘 여성의원들이 4일 경기도지사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 "경기도지사는 얼굴로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발언한 김동연 민주당 후보를 비판하며 즉각 사퇴를 요구했다.
김정재 의원 등 국민의힘 여성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직도 여성을 외모로 판단하는 김동연 후보의 저급한 인식에 충고한다"며 "도지사는 막말로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사퇴를 촉구했다.
앞서 지난 2일 김동연 후보는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대변인이라고 언론에 많이 알려진 분인데 경기도지사는 입으로 일하는 것도 아니고 얼굴로 하는 것도 아니고 이미지로 하는 것도 아니다"라며 "실력과 진정성, 국정과 경제운영의 경험들이 포함돼서 경기도민과 경기도를 위한 일꾼을 뽑는 자리"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여성의원들은 김 후보의 이 발언에 대해 "여성정치인을 능력이 아닌 얼굴로 평가한다는 자기 고백일 뿐이다"라며 "민주당은 입만 열면 '여성을 위한다'니 '페미니즘을 지지한다'니 하면서도 방송에서 공당의 후보를 향해 '얼평(얼굴평가)'을 하며 능력을 비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무엇보다 민주당 박지현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도대체 민주당 아저씨들의 멱살은 언제쯤 잡을 것인가. 민주당 선배들처럼 선택적 정의를 부르짖으며 기회주의의 길을 가는 것인가"라고 비난했다.
아울러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남성 동료 의원에게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이들은 "(최강욱 의원이)도덕의 오류를 구강의 오류로 바꿔치기하는 그 뻔뻔함이 놀라울 따름이다. 민주당은 피해호소인에 이어 발음호소인까지 만들고 있다"며 "이처럼 민주당은 지난 5년, 여성의 이름으로 여성을 우롱했다. 이런 정당이 감히 무슨 자격으로 여성 인권을 운운한단 말인가"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