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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PLCC 서비스 경쟁 ‘확대’…MZ세대 고객 잡기 사활


입력 2022.05.04 16:50 수정 2022.05.04 16:53        이세미 기자 (lsmm12@dailian.co.kr)

배달앱·쇼핑·게임 등 영역 확대

마케팅비 절감 방어, 고객확보 전략

ⓒ각 사

거리두기 해제로 인한 여행·쇼핑 등이 증가하면서 카드사들의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 출시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게임, 배달앱에서 쇼핑, 여행, 놀이공원 등으로 영역을 넓히는데 이어 인기 연예인과도 콜라보를 시도하고 있어 주목된다.


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BC카드는 최근 금융권 최초로 두나무, 크립토닷컴 등과 함께 메타버스와 대체불가능토큰(NFT)과 연계된 PLCC 출시를 위해 업무협약을 맺었다. 앞서 지난해에는 첫 PLCC인 케이뱅크 심플카드 등을 출시했으며, 유명 인플루언서가 직접 상품을 기획·운영하는 인디비주얼 카드를 내놓았다.


신한카드의 경우 2019년 11번가와 체휴을 맺은 후 메리어트, 이케아, 아모레퍼시픽 등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메리어트 본보이 더 베스트’ 카드는 작년 3월 출시 이후 1년 만에 누적 발급 2만장을 달성했다. 이밖에도 글로벌 팬덤 플랫폼인 위버스 컴퍼니와 PLCC출시 계약을 맺고 방탄소년단 카드를 내놓고, 배달앱 ‘땡겨요’와 협업하는 등 시장 경쟁력 확보에 힘쓰고 있다.


삼성카드는 롯데월드 부산 오픈을 앞두고 PLCC를 선보였다. KB국민카드 역시 어린이날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 오픈에 발맞춰 특화 제휴카드 3종을 출시하는 등 자리매김 중이다.


PLCC 시장의 사실상 첫 단추를 낀 현대카드는 지난해 5개 PLCC 출시에 이어 업종을 더욱 다양하게 확대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이베이, 스타벅스, 무신사 등에 이어 올해 게임회사 넥슨과 협업한 PLCC를 출시했다. 실제 현대카드는 PLCC 효과로 지난해 11월 말 기준 설립 이래 처음으로 회원 1007만명을 기록했다. 현대카드의 PLCC 회원수는 2018년 83만명에서 4년 만에 320만명으로 늘어 280% 넘게 성장했다.


PLCC카드란 카드사 브랜드가 아닌 제휴기업의 브랜드를 카드 전면에 내세우고, 해당 기업의 서비스에 특화된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다. 특정 브랜드에 대한 혜택이 집중되기 때문에 다양한 업종의 혜택을 제공하는 제휴카드와는 차이점이 있다.


이같은 카드사들의 행보는 제휴사와 공동으로 상품을 개발함으로써 마케팅, 운영 비용을 절감해 가맹점 수수료 인하에 따른 업황 악화를 방어하기 위한 전략이다. 협업을 통해 카드사와 제휴사 모두 공동으로 고객을 모집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고객 입장에선 자신이 좋아하는 특정 브랜드에 대한 혜택을 집중적으로 받을 수 있다.


특히 MZ세대를 선점하기 위해선 감각적인 마케팅이 필수다 보니 카드사 입장에선 PLCC가 새로운 먹거리 시장인 셈이다. 실제 현대카드가 자사회원 1007만명을 분석한 결과 MZ세대인 20대의 가입이 꾸준히 증가해 전체 신규 가입자 중 비율이 2019년 13%에서 지난해 20%로 크게 늘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생존전략 중 하나가 향후 소비시장을 이끌 MZ세대 고객 확보다”며 “카드사는 제휴사와의 협업으로 비용절감이 이뤄지고, 이는 다시 소비자들에게 혜택으로 돌아갈 수 있어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PLCC 경쟁이 확대됨으로써 발생할 리스크에 대해서는 꾸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세미 기자 (lsmm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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