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어려울 때 도와달라는 데 외면하기 어려웠을 것"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9일 이재명 상임고문의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가 '방탄용'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경기도지사 시절에 썼던 법인카드 100여만원 가지고, 성남시장 시절에 썼던 공무원의 월급까지 다 포함해서 했기 때문에 정치공세 성격의 고소·고발이 많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대장동과 성남FC 관련 의혹에 대해 "법률적으로 풀어가야 될 문제라 보인다"며 "그걸 위해 국회의원 배지가 있다고 해서 이게 방탄용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지 않나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이 고문과 지난 6일 만나) 출마 관련해 고민하셨던 부분과 당에서 요청하는 부분에 대해 어떻게 부응하고 준비해야 할 지에 대해 논의를 장시간 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지난 주말 여론이 급변했다는 것을 느꼈는데 이 고문을 아끼고 가깝게 있던 분들은 아무래도 이 고문을 아끼는 마음에 '출마는 안 된다'고 말리는 분이 훨씬 많았다"면서 "당이 어려울 때 도와달라는 데 그 어려움을 외면하기 어려웠고, 지지자들을 결집하고 선거의 선봉자로서 역할을 해야 된다는 절박한 마음에 60일 만에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이 고문의 상대로 거론되는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 "말꼬리를 잡아서 물어뜯는 힐난하는 말만 했지, 정치인으로서 과연 어떤 성과를 냈는지 조금 의문"이라며 "언론에 오르내리는 만큼의 정치인으로서 내실 있는 정치인이냐는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배우 김부선씨에 대해서도 "국민의힘에서 고려치 않고 있을 것"이라며 "정치가 그렇게 희화화해서는 안 된다"고 잘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