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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현장] 한지일, 故 강수연 그리워하며 "한국 영화계 발전 이끈 독보적인 배우"


입력 2022.05.09 17:12 수정 2022.05.09 17:15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한 가족같은 동생, 강수연의 한 마디로 다시 꿈을 꿨다"

배우 한지일이 故 강수연을 그리워하며 눈물을 쏟았다.


ⓒ故 강수연 배우 장례위원회

9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고 강수연의 조문이 시작됐다.


1989년 개봉한 임권택 감독의 영화 '아제 아제 바라아제'에서 강수연과 함께 호흡을 맞춘 한지일은 "나는 '아제 아제 바라아제'를 통해 강수연의 첫 남편이었다. 강수연 덕분에 내가 대종상에서 조연상을 받을 수 있었다"라며 "강수연은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과 함께 가족처럼 지낸 동생이다. 한가족같은 후배의 뇌사 소식을 듣고 매일 병원을 찾았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미국에서 거주하던 중 2017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고 신성일 감독의 회고전이 초청돼 부산에 방문했을 당시 강수연과 만났었다. 그 때 강수연이 '미국에서 고생 많이 하셨다고 들었다. 이제는 하고 싶은 영화 하자'라고 내게 말해줬다. 그 한마디로 다시 꿈을 꾸게 됐다"라면서 눈물을 흘렸다.


그는 "한국 콘텐츠가 지금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데 강수연은 한국 영화를 다른 나라에 알린 최초의 배우였다. 그의 활약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후배들이 해외에서 상도 받고 활약을 하고 있는게 아닌가 싶다. 독보적이고 당당한 배우였다"라고 고인을 그리워했다.


이날 빈소에는 한지일 외에도 이창동 감독, 문성근, 이병헌, 유해진, 장혜진, 정유미, 양익준 감독 등이 고 강수연을 애도하기 위해 빈소를 찾았다.


한편 고 강수연은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자택에서 가족의 신고로 출동한 소방관에게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병원에 옮겨진 그는 뇌출혈 진단을 받았으며 사흘째 의식을 되찾지 못한 채 결국 숨을 거뒀다. 고인의 장례는 영화인장으로 치러지며 11일 고인의 영결식이 영화진흥위원회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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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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