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회복 대비 수송능력 회복 더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소세로 국제선 여객 수요가 본격적으로 회복되고 있지만 여전히 항공운임이 높은 수준으로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보고서를 통해 “전반적으로 수송능력(공급) 회복이 수요 회복 대비 더디게 회복돼 운임 강세가 장기화될 전망”이라며 이같이 예상했다.
보고서는 연료비 상승과 수송량 증가에 따른 변동비 등 전반적인 비용 증가가 예상되고 있으나 타이트한 수급으로 인해 비용 증가를 운임에 충분히 전가할수 있는 국면이라며 더딘 공급 회복으로 국제선 여객의 운임 강세는 최소한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중장기적으로 항공사들의 주가의 부담 요인으로는 비용보다는 코로나 재확산 우려 및 가격 상승에 따른 대기 수요가 현실화되지 못하고 소멸될 수 있다는 우려로 판단하고 있다는 것이 보고서의 분석이다.
이 리스크는 단기간 내 해소되기는 어려울 전망이지만 가격 부담에도 신규 여행 상품 판매 호조 및 예약률 증가가 계속되고 있는 등 현재 대기 중인 수요의 잠재력은 강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공항 국제선 여객은 65만5000명으로 전년대비 264% 증가했다. 미주·유럽 등 중장거리 및 동남아·대양주 등 관광 노선 중심으로 수송량이 본격적으로 회복됐다는 설명이다.
전체 여객 수송량은 지난 2019년 평균 대비 9%까지 회복됐으나 노선별로는 미주가 39%를 비롯, 유럽 15%, 대양주 13% 수준까지 회복됐다는 것이다.
정연승 연구원은 “2분기 탑승률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고정비부담이 낮아지고 이익률 개선도 나타나고 있다”며 “현재 대부분의 노선에서 비즈니스석의 탑승률이 이코노미 탑승률을 상회하는 등 프리미엄화까지 더해지면서 이익 체력이 계속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