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시 서울시 최초 4선 시장 탄생
'서울 전문가, 준비된 미래!' 슬로건
풍부한 시정 경험 바탕 표심 구애
오세훈 서울특별시장이 공식 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재선 도전에 나선다. 오 시장은 이번 6·1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할 경우, 서울시 최초로 4선 시장이 된다.
오세훈 시장은 12일 오전 선거관리위원회에 서울시장 후보로 공식 등록한 뒤, 곧바로 정책현장을 찾는다. 캠프 개소식은 오는 14일 프레스센터에서 가질 예정으로 알려졌다.
오 시장은 지난 2000년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의 영입으로 정치권에 입문해 2004년까지 국회의원을 지냈다. 이후 2006년 지방선거 때 서울시장에 도전해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을 꺾고 당선됐으며, 2010년에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를 누르고 재선 고지에 올랐다.
2011년 이른바 '무상 시리즈' 포퓰리즘이 만연하자 오 시장은 정치적 승부수로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제안했다. 그러나 민주당의 조직적인 '선거 보이콧' 공세를 넘지 못하고 투표율 미달로 개함에 실패하자 시장직을 전격 사퇴했다.
10년 가까이 야인 생활을 한 오 시장은 지난 2019년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에서 책임당원투표에서는 황교안 전 대표에게 뒤처졌으나 국민여론조사에서 앞서면서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는 역대 서울시장 선거 사상 최다 득표로 압도적으로 당선되며 3선을 달성했다.
JTBC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7~8일 서울시장 후보 지지율을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51.5%,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30.1%로 나타났다. 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같은 기간 설문한 결과에서는 오세훈 후보 49.8%, 송영길 후보 28.4%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처럼 판세에서는 오 시장이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지난 2016년 총선 당시 서울 종로에서 정세균 전 국회의장에게 통한의 역전패를 허용한 적이 있는 만큼, 마지막까지 방심하지 않고 선거를 준비한다는 게 내부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송 후보가 오 시장이 아닌 윤석열 대통령, 정권과의 대결로 프레임을 전환하고나설 가능성에도 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세훈 시장 측은 이번 지방선거 슬로건을 '서울 전문가, 준비된 미래!'로 정하고, 풍부한 시정 경험을 앞세워 표심에 구애한다는 방침이다.
오 시장은 "이번 선거는 '준비된 서울전문가'와 대통령 견제라는 정치적 목적을 위해 준비없이 출마한 '실패한 인천시장'과의 대결"이라며 "누가 시민의 삶 속에서 능숙하고 유능한 시정을 펼칠 적임자인지 시민 여러분께서 판단해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