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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무님, MBTI 아세요?”…LGU+, 신입사원이 임원 가르친다


입력 2022.05.12 09:00 수정 2022.05.12 08:50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리버스 멘토링’으로 세대격차 좁혀

4년간 임원 52명…황현식 대표도 참여

LG유플러스가 1990년대생 신입사원들이 임원들에게 MZ세대의 트렌드에 대해서 멘토링하며 세대간 차이를 좁혀나가는 ‘리버스 멘토링(reverse mentoring)’ 을 진행중이라고 12일 밝혔다. 사진은 리버스 멘토링에 참여한 컨슈머서비스그룹 박준동 그룹장이 신입사원 멘토들과 MZ세대가 즐겨찾는 방탈출 카페를 찾아 체험하고 있는 모습ⓒ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1990년대생 신입사원들이 임원들에게 MZ(밀레니얼+Z)세대의 트렌드에 대해 멘토링하며 세대간 차이를 좁혀나가는 ‘리버스 멘토링’을 진행중이라고 12일 밝혔다.


올해로 4년째인 이 프로그램은 지난 3월 여섯번째 기수 활동을 시작했다. 이번 기수에는 21명의 신입사원 멘토와 10명의 임원이 참여해 총 10개 조가 활동 중이다. 각 팀은 5월 말까지 3달 간 총 4회에 걸쳐 멘토링을 진행한다.


21명의 멘토 전원은 올해 1월 입사해 근무한지 반년이 채 되지 않은 신입사원이다. 평균 나이는 25세다.


멘토들이 직접 선정한 멘토링 주제는 ‘MBTI 알아보기’, ‘당근마켓으로 물건팔기’, ‘채식식당 가기’ 등이다. 단순히 “우리 소통합시다”가 아닌 MZ세대 문화를 함께 즐기다보면 자연스럽게 공감대가 형성된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스마트팩토리 사업담당인 서재용 상무는 신입사원 멘토들과 함께 ‘MBTI 분석’을 진행했다. 그는 “MBTI를 분석하면 개인의 특성이나 장점도 파악할 수 있고 같은 말이나 피드백도 성향에 따라 다르게 전달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며 “직원들과의 소통이나 업무 지시, 코칭에 유용하게 MBTI를 활용해보려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조직 내 세대격차 해소를 위해 2019년 리버스 멘토링을 처음 도입했다. 전체 직원 1만여명 중 8090년대 생이 60%에 달해 직급에 구애받지 않는 원활한 소통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지금까지 92명의 신입사원과 황현식 대표를 포함한 52명의 임원이 참여했다. 더 많은 임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부문별 자체 진행 방안도 검토 중이다.


LG유플러스는 멘토링이 종료되면 워크숍을 통해 조별 활동 결과와 소감을 공유하고 리더 교육을 통해 전사에 전파할 방침이다.


양효석 LG유플러스 최고인사책임자(전무)는 “MZ세대 직원들이 증가하면서 조직내 세대간·직급간 소통이 점점 더 중요한 이슈로 떠오를 것”이라며 “세대격차를 좁히고 수평문화를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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