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환율에 사상 첫 0.50%p 인상하나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빅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50%p)'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오는 26일 추가 기준 금리 인상에 무게가 실린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16일 프레스센터에서 추경호 경제부총리와 조찬 회동을 마친 후 기자들의 질문에 “한은이 0.50%p이상 금리 인상을 고려할 수 있느냐는 4월까지는 필요가 없었는데 물가가 얼마나 더 올라갈지 종합적으로 데이터를 보면서 판단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데이터 등이 불확실해 앞으로 미국의 빅스텝을 완전히 배제할 수 있지 않다”며 “물가와 성장률이 얼마나 더 변할지 봐야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달 26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통화정책회의를 진행한다. 최근 4%대의 높은 물가가 지속된 가운데, 금리 인상 시그널을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미국 물가가 8%대로 높아 우리는 미국과는 크게 다르다”며 “미국과의 금리차만을 염두에 두고 정책을 고려하는 단계는 아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