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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조희연에게 바치는 서울시교육감 승리?…보수후보들, 비방전으로 각자 선거운동 시작


입력 2022.05.19 17:07 수정 2022.05.19 17:26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박선영‧조영달‧조전혁 각자 출정식 열고 19일 공식선거운동 뛰어들어

20일 교육감 투표용지 인쇄 전까지 단일화 실패…"사실살 물 건너 갔다"는 평가 지배적

2014년, 2018년에 이어 보수진영 표 더 많이 얻고도 단일화 못해 진보진영에 승리 헌납할 듯

유일하게 남은 대안 '통 큰 담판'…"이대로 선거 치르면 100% 패배 알아 계속 버티긴 힘들 것"

6·1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시작을 하루 앞둔 18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에서 관계자들이 서울시장, 교육감 후보들을 비롯해 접수된 선거 벽보를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6·1 서울시교육감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19일 시작됐으나 중도·보수진영 후보들은 결국 단일화 합의를 이루지 못한 채 각자 도생의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교육감 투표용지 인쇄 하루 전인 이날까지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서 후보 단일화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평가가 지배적이고, 지난 2014년과 2018년에 이어 보수진영은 표를 더 많이 얻고도 단일화에 실패해 또 진보진영에 승리를 헌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박선영‧조영달‧조전혁 후보는 이날 각각 출정식을 열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이날 오전 8시 조전혁 후보가 가장 먼저 청계광장에서 선거운동의 시작을 알렸고, 박 후보는 오전 11시 용산역 광장에서 출정식을 열었다. 조영달 후보는 오후 2시에 중구 정동 선거캠프에서 개소식을 겸한 출정식을 가졌다.


보수후보 단일화 성사 가능성은 점점 희박해지는 분위기다. 이미 조영달 후보는 유세차량 계약을 마친데 이어 '30억 필승펀드' 모금을 시작하는 등 단일화 논의에서 이탈해 마이웨이를 걷고 있다. 조전혁 후보도 "이제 조영달 후보를 보수진영의 사람으로 분류하지 않겠다. 단일화 논의를 접겠다"고 선언했다.


앞서 '서울시 중도‧보수 교육감 단일화를 위한 시민사회 지도자 회의'가 세 후보를 만나 입장을 확인하고 지난 16일 단일화 서약식을 열었지만 박 후보만 참석하며 파행을 겪었다. 박 후보는 불참한 두 후보를 향해 "노쇼 후보"라고 비판했다.


보수진영에선 이제 단일화를 위한 유일한 대안이 '통 큰 담판' 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후보 간 개별 합의를 이루거나 특정 후보가 스스로 후보직을 내려놓는 등의 결단 만이 본 투표일까지 남은 13일 동안 기대할 수 있는 희망이라는 것이다.


보수 교육계 관계자는 "지금 구도대로 선거를 치르면 100% 패배한다는 것을 후보 본인들도 잘 알고 있고, 다음주 보수진영의 압박이 정점에 달하면 세 후보 모두 버티기 어려울 것이다. 마지막까지 극적인 단일화가 이뤄질 수 있다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3선에 도전하는 진보진영의 조희연 후보는 이날 오전 노원구 노원역 앞에서 출정식을 진행했다. 조 후보는 "노원구가 서울에서 가장 학교가 많은 자치구이자 맞벌이 학부모가 많은 자치구 가운데 하나"라면서 "질 높은 공교육을 위한 첫 여정을 노원에서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에서도 보수진영이 단일화에 성공하지 못하면 조희연 후보의 3선 달성이 유력한 상황이다. 지난 2014년과 2018년 선거에서도 보수 교육감을 원하는 유권자가 더 많았으나 보수진영이 단일화에 실패하면서 진보진영에 승리를 헌납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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