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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개발 속도 내는 LG화학, 임상 진입 '속속'


입력 2022.05.24 06:00 수정 2022.05.23 15:30        이은정 기자 (eu@dailian.co.kr)

통풍, 항암제 등 주요 파이프라인 글로벌 임상 진척

올해 신약개발 위한 R&D에 3120억원 투입 예정

LG화학이 적극적 연구개발(R&D) 투자로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화학

LG화학이 적극적 연구개발(R&D) 투자로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가 보유한 파이프라인은 항암제부터 당뇨 및 대사 영역 신약에 이르기까지 20여개로 오는 2030년까지 25개로 파이프라인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24일 LG화학에 따르면 LG생명과학은 2017년 엘지화학으로 흡수 합병된 이후 꾸준히 연구개발 비중을 늘려왔다. LG화학 생명과학본부의 매출 대비 R&D(연구개발) 투자 비율은 2017년 17.4%에서 2018년 21.5%, 2020년 26.3%로 증가했다.


LG화학이 올해 생명과학부문에 투입하고자 책정한 R&D 비용은 3120억원에 달한다. 2000억원을 R&D에 썼던 2021년 대비 60% 이상 증액한 수준으로 회사 매출의 30%가량을 R&D에 쏟겠다는 전략이다.


LG화학은 최근 면역항암제 개발 파트너사인 미국 '큐바이오파마(Cue Biopharma)'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CUE-102'에 대한 임상 1상 시험 계획을 승인 받았다. CUE-102는 선택적으로 WT-1 양성 종양을 인식, 이를 찾아 제거하는 T세포(면역세포)를 체내에서 직접 증식시키고 전투력을 강화하는 면역항암제다. 전임상에서 WT-1 양성 종양에 선택적으로 반응하는 T세포를 증식 및 활성화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 1월 미국 FDA로부터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는 제2형 당뇨병 치료 신약 후보물질 'LC542019'의 임상 1상 계획을 승인받기도 했다. LC542019는 인슐린 민감도 조절 단백질인 'GPR120'의 작용을 활성화해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는 약물이다.


LG화학은 현재 미국에서 통풍 치료제 임상 2상, 희귀성 비만 치료제와 지방간 치료제의 임상 1상도 진행하면서 미국 현지에서 활발히 임상을 추진하고 있다.


차세대 골관절염 치료 신약 후보물질 'LG34053'의 임상 1b·2상도 진행한다. LG34053은 염증 경로를 차단하고 연골세포 사멸을 억제하는 기전의 주사제다. 미국 등 지역에서 글로벌 임상을 진행, 2028년부터 글로벌 상용화에 나서는 게 목표다.


또한 LG화학은 연내 통풍 치료 후보물질 '티굴릭소스타트'의 임상 3상 시험계획을 미국과 중국에 신청할 예정이다. 현재 다국가 임상 3상을 준비하고 있는 단계로, 통풍 환자들의 요산강하를 위한 1차적 치료제다. LG화학이 당뇨병 신약 '제미글로'를 내놓은 이후 10여년 만에 나올 추가 신약으로 기대를 모은다.


올해 초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석한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티굴릭소스타트의 미국·중국 임상 3상 진입 등 글로벌 임상 과제 진척이 본격 가속화되고, 임상단계 진입 R&D 성과들이 연이어 나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제약사나 바이오텍들이 글로벌 빅파마에 파이프라인을 기술이전해 상업화를 노리는 전략을 주로 택하는 것과 달리 자체 개발로 끝까지 상업화하려는 시도가 눈에 띈다"며 "대기업 중에서는 SK와 비슷한 길을 가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e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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