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맹 사이스, 주앙 무티뉴, 조제 사 등과 친분
가장 기억에 남는 선수는 반 다이크, 쉴 때는 봉사활동
14번째 프리미어리거 황희찬(울버햄튼)이 금의환향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첫 시즌을 마친 황희찬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열린 EPL 첫 시즌 마무리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한 시즌을 마친 소회를 밝혔다.
지난해 7월 독일 라이프치히를 떠나 울버햄튼으로 이적하며 EPL 무대를 밟은 황희찬은 30경기에 출전해 5골 1도움을 기록했다.
이적하자마자 득점포를 가동한 황희찬은 시즌 중반 한 차례 부상 복귀 이후 다소 공격 포인트가 주춤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그래도 한국 선수 가운데 EPL 첫 시즌 최다 득점포를 쏘아 올리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는 “한 시즌 동안 많은 기대와 관심을 보내줘서 감사하다. 잘 마무리하고 왔는데 축하 받는 느낌이 들어 더욱 감사하다. 행복했던 시즌”이었다며 첫 시즌을 돌아봤다.
이어 “점수로 매기기 어려울 정도로 냉정하게 평가하면 잘했다고 칭찬해 주고 싶은 것도 있었지만 아쉬움도 많은 시즌이었다”며 “EPL내에서도 잘하는 선수들이 많아 경기를 통해서 많이 배울 수 있었다. 잘 안됐던 부분들도 감사했다. 더 발전할 수 있는 여지가 있고 다음 시즌 더 잘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울버햄튼 생활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황희찬은 “설기현 감독님이 활약하던 그때보다는 사람들이 한국에 대해서 많이 아는 것 같다. 음식도 물어보고 한국 식당도 추천해준다. 한국 대표팀과 경기를 기대하는 선수들도 많다”며 “(손)흥민이형 얘기하는 선수들도 많아서 물어보는 친구들이 있으면 자세하게 알려준다. 같은 한국선수로서 뿌듯하고 자부심을 많이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친하게 지내는 팀 동료는 로맹 사이스, 주앙 무티뉴, 조제 사 등이다.
그는 “포르투갈 선수들하고 언어도 배우면서 많이 친하게 지내고 있는데 팀 분위기가 정말 좋다. 특히 포르투갈 선수들은 모여 있으면 각자 자기 나라 말로 이야기 할 수 있는데도 외국인 선수들이 오면 영어로 말해준다”며 “세심한 배려가 적응하는데 도움이 된다. 사이스 선수는 장난을 많이 치고 무티뉴도 그렇다. 무티뉴는 나이가 많아서인지 배울 점이 많고 사우나 하면서 친하게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가장 인상에 남는 선수로는 리버풀의 핵심 수비수 버질 반 다이크를 언급했다.
황희찬은 “반 다이크 선수가 가낭 인상에 남는다. 경기 했을 때는 큰 부상을 당하고 돌아왔는데도 정말 좋은 선수라 느꼈다”며 “리버풀의 요엘 마티프는 힘이 세고 좋은 선수다. 브라이튼의 미드필더 이브 비수마도 좋은 선수라 느꼈다”고 말했다.
쉬는 날에는 봉사활동을 하면서 지낸다고 한다. 그는 “쉴 때는 계속 봉사활동을 한다. 쉬는 날이 잘 없긴 한데 있을 때는 항상 봉사활동하면서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