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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송영길, 일보단 정치에만 관심…저도 尹에 쓴소리 할 것"


입력 2022.05.26 11:06 수정 2022.05.26 20:29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대권 도전 전망엔 "제 눈엔 오로지 서울시장밖에 없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3일 서울 마포구 망원역 앞에서 가진 선거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26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해 "일하는데 관심보다는 정치하는데 더 주안점을 두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최근 송 후보가 자신이 서울시장으로 당선될 경우 윤석열 대통령에게 민심을 바로 전하고 정부가 잘못된 일을 하면 반대할 수 있는 '백신의 역할'을 하겠다는 주장에 반박한 것이다.


오 후보는 이날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나와 "송 후보 말씀을 들어보면 윤석열 대통령 국무회의에 들어가서 반대하는 역할을 하겠다는 말을 너무 자주 하신다"고 지적했다.


우선 오 후보는 "두어달 전 인터뷰만 하더라도 (송 후보가) '당이 무너져내릴 것 같아서 험지인 부산을 가야 하는지 서울을 와야 하는지 망설였다'고 했다"며 "그런 모습을 지켜보며 서울 시민들이 '이 분은 서울 시민들의 행복이나 서울시 발전에 관심이 있었던 분은 아니구나' 자연스럽게 느끼셨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송 후보는 최근 지속해서 "윤석열 정부의 백신(지체는 높으나 벼슬하지 못한 사람을 비유한 말)이 되겠다"며 오 후보에 대한 견제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윤석열 정부의 정책적 잘못에 대해 쓴소리도 할 수 있나'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오 후보는 "물론이다. 정책은 얼마든지 건의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며 "실제 인수위 단계부터 산업은행 본점의 부산 이전 등 이런 몇가지 문제들을 직접 만나든, 인수위의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서든 의견을 개진했다. 앞으로도 그렇게 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장은 광역지자체장 중 유일하게 국무회의에 참석할 수 있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가장 시급한 문제로 여겨지는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오 후보는 "서울시에는 53개 재건축 재개발단지가 순항 중"이라며 "송 후보는 '누구나 집'이라 해서 인천에서 실험했던 것을 서울에서도 똑같이 해서 몇 십만명에게 집을 줄 수 있을 것처럼 말하는데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차별화에 나서기도 했다.


서울시장을 발판으로 대권에 도전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에는 "제 눈앞에는 오로지 서울시장밖에 없고 서울시민들께도 채무감이 있다"며 "서울시장으로서의 직무수행이 결코 대통령보다 가볍지 않다. 너무 중요한 일을 하는데 일도 시작하기 전에 그럼 말씀이 나오는 것이 부담스럽고 사치스럽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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