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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외교부장, 프랑스 외무장관에 "중국과 유럽은 적수 아냐"


입력 2022.05.26 18:53 수정 2022.05.26 18:53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중국과 유럽 관계 기조는 우호적…양측은 동반자"

왕이 중국 외교부장ⓒ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유럽을 향해 중국을 적수가 아닌 동반자로 여겨달라고 손을 내밀었다.


26일 중국 관영 통신 신화사와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왕 부장은 이날 카트린 콜로나 프랑스 신임 외무장관과의 전화 통화에서 "중국은 유럽 일체화를 확고히 지지하고, 프랑스가 유럽연합(EU) 의장국을 맡아 유럽의 전략적 자율성을 강화하는 것을 지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중국과 유럽 관계의 기조는 우호적이고, 양측은 동반자이지 적수가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양측은 상호존중을 전제로 이해를 증진하고 솔직하고 깊이 있게 소통해야지 마이크 외교를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신장 인권 문제와 코로나19 책임론 등으로 시작된 중국과 EU 사이 갈등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이후 고조되는 것을 고려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왕 부장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 "충돌이 장기화·복잡화되고 있지만, 평화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중재와 대화를 촉구하는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며 "급한 것은 불에 기름을 붓는 게 아니라 중재와 대화 촉구에 유리한 일을 많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콜로나 장관은 "프랑스는 독립적이고 자주적인 외교 전통을 소중히 여기고, 중국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데 힘쓰고 있다"며 "우리는 지속해서 평화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각 측이 건설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고 답했다.


중국 외교부는 두 장관이 한반도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고 했지만,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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