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자영업자 숨 넘어가는데
혹시나 해서 8시까지 사무실 지켰다
결국 국회가 서민들 간절함 화답 無"
윤석열 대통령은 27일 소상공인·자영업자 손실 보상을 위한 여야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 협상이 합의에 이르지 못한 데 대해 "국회가 이렇게까지 협조하지 않을 줄 몰랐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남겼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변인실을 통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숨이 넘어가는데, 오늘도 국회가 열리지 않아 정말 안타깝다"며 이 같이 전했다.
그는 "혹시 추경안이 처리될까 싶어 오후 8시까지 사무실을 지켰지만 결국 국회는 서민들의 간절함에 화답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심정을 깊이 헤아려 주기를 다시 한 번 국회에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앞서 여야는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필두로 다각도의 협상을 벌였지만 결국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민주당은 코로나19발생 이후부터 손실을 모두 따져 보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국민의힘과 정부가 만든 추경안에는 손실 규모를 따지지 않고 370만 소상공인·자영업자에게 업종에 따라 600~1000만원의 손실보전금을 지원하는 내용이 담겨 있어 이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정치권 안팎에선 민주당이 6·1지방선거를 감안해 본회의 통과와 함께 즉각적인 지급이 가능한 국민의힘의 방안을 지연시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만약 21대 국회 전반기 종료일인 오는 29일까지 여야가 합의점을 찾지 못 하면 추경안 처리가 한 달 이상 미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