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무실 옮겨 국방부·합참 통합 배치
"미안한 마음…깊이 고맙게 생각해
국방과 안보태세 유지 중요한 상황
일하는 데 불편 없도록 잘 살피겠다"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합참 청사를 초도 방문했다. 당선 이후 자신이 추진한 대통령 집무실 이전으로 국방부가 청사를 나와 기존 합동참모본부 건물에 통합 배치된 것과 관련 미안한 감정을 전하는 한편, 철저한 안보태세 유지를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및 김용현 경호처장 등과 국방부 및 합동참모본부 청사를 방문했다. 이종섭 국방부장관과 원인철 합참의장을 비롯해 직원 100여 명이 윤 대통령을 맞이했다.
건물 1층 로비로 윤 대통령이 입장하자 직원들이 박수를 치며 환호를 보냈고, 유균혜 국방부 기획조정실장이 꽃다발을 전달했다.
원인철 의장이 공군 대장인 만큼, 윤 대통령은 공군 점퍼를 선물받기도 했다. 점퍼 오른쪽 팔에는 태극기가 새겨져 있고, 오른쪽 가슴에는 '제20대 대통령 윤석열'이라 적혀있었다.
윤 대통령은 점퍼를 입고 마이크를 잡은 뒤 "제가 원래 뚱뚱해 몸에 맞는 옷이 잘 없어서 이태원에 가서 옷을 사곤 하는데 점퍼가 잘 맞는다"고 농담을 건네며 "앞으로 안보 상황이 엄중하거나 민방위 훈련을 할 때 이 옷을 입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대통령실이 여러분께서 쭉 사용해 오던 국방부 공간에 들어오게 돼 여러분이 이사를 하고 사무실을 옮기느라 정말 애를 많이 쓰셨다. 미안한 마음이 아주 많이 있고, 그러면서 정말 깊이 고맙게 생각하는 것"이라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금 우리의 안보 상황은 엄중하고, 여러분께서 국가안보를 위한 헌신이 없다면 우리의 경제나 이런 모든 사회활동도 제대로 이뤄지기 어렵다. 그만큼 국방과 안보태세 유지가 중요한 상황"이라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실 진작에 국방부와 합참 청사를 찾아 여러분을 뵀어야 하는데 그 사이에 여러 가지 외교 중요 행사도 있고 하다 보니 좀 많이 늦었다"고 돌아봤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오늘 이 공간을 제가 잘 보고 여러분이 근무하는 데 미흡한 점이 없는지 잘 살펴서 일하는 데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직원들을 거듭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