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가장 중요...경기도민 현명한 판단 하시리라 믿어"
6·1 보궐선거 '분당갑'에서 당선된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는 1일 "경기도지사 선거가 이번에 가장 중요하지 않냐"며 "경기도민들께서 현명한 판단을 하시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날 경기 성남시 캠프 사무소에서 당선 확정 발표가 난 후 데일리안과 인터뷰에서 '수도권 선대위원장으로 생각하고 선거를 뛰었다고 했는데, 이번 수도권 선거결과를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김은혜 경기지사 후보를 위해서는 14번 정도의 지원 유세를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경기·인천·서울 등 수도권에서 총 46번 정도 지원 유세를 했다"며 "제가 지원해드린 곳에서 많이 당선자가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했다.
앞서 안 후보는 "누가 공식적인 직함을 준 적은 없지만, '수도권 선대위원장'으로 생각하고 선거를 뛰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안 후보는 자신이 출마한 분당갑을 비롯해, 김은혜 경기지사 후보 승리까지 이끌면서 국회 화려하게 입성하게 됐다. 정치권에서는 안 후보가 차기 당권에 도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동안 안 후보는 "분당갑 당선이 먼저"라며 당권 도전 계획에 대해 말을 아꼈다.
그는 이날 '원내 입성하게 됐는데, 당권에 도전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엔 "지금 제가 먼저 해야 할 일은 국회 내에서 보좌관을 뽑는 일부터 상임위원회를 정하고, 지역구도 챙기고 이런 것들을 먼저 해야 한다"며 "시간이 꽤 많이 들 것이다. 그래서 당장은 어떤 다른 생각도 할 여유가 없을 것 같다"고 답했다.
여당 후보로 처음 선거 치른 소회에 대해선 "국민들께서 새로 출범하는 정부가 성공하기를 바라고 계신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국민들도 그 혜택을 볼 수 있는 것 아니겠냐"며 "그 기대에 걸맞도록 저도 여당 구성원의 한 사람으로서 열심히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편 당선 '확정' 이후인 이날 오후 11시 10분께 부인 김미경 교수와 캠프에 방문한 안 후보는 당선 소감으로 "위대한 국민과 지역주민들께 머리 숙여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가장 먼저 추진할 정책에 대해선 "지역 공약이 먼저다. 분당은 1기 신도시 지역이어서 지은 지 30년 된 아파트, 빌라 등 건축물 많아 그 문제를 해결하고, 또 교통 문제도 굉장히 심각해 이런 지역 현안 먼저 해결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부산이 고향인 안 후보는 서울대학교 의대 졸업 후 2012년 정계 입문 전까지 의사·프로그래머·교수·기업인 등 다양한 방면에서 경력을 쌓았다. 2013년 재보궐선거를 시작으로 서울 '노원병'에서 제19·20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 이후엔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