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9시 50분 첫 방송
'닥터 로이어'가 법정물과 의학물, 두 장르물의 매력을 한꺼번에 보여주겠다고 예고했다.
3일 열린 MBC 새 드라마 '닥터 로이어'의 온라인 제작발표회에는 이용석 PD와 배우 소지섭, 신성록, 임수향이 참석했다.
'닥터 로이어'는 조작된 수술로 모든 걸 빼앗기고 변호사가 된 천재 외과 의사와 의료 범죄 전담부 검사의 이야기를 다루는 메디컬 법정 드라마다.
이 PD가 이 드라마에 대해 "한 사람의 생과 사는 갈리는 공간인 병원과 어떤 사람의 한 미래가 달라지는 곳이 법정인데, 그런 병원과 법정을 무대로 모든 것을 잃고 몰락한 의사와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검사가 진실을 규명하고 복수하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법정물과 의학물이라는 두 장르를 결합한 것에 대해서는 "우리나라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들의 눈이 워낙 높아지셨다. 실시간으로 전 세계에서 같이 보기도 한다. 한국 드라마의 질을 더럽히면 안 될 것 같았다. 돌을 하나 더 올리는 수준을 보여줘야 할 것 같았다. 개인적으로 법정 장면이나 수술 장면이 현장에서 일하는 분들이 보더라도 현실적이라고 느낄 수 있게 하려고 했다"는 포부를 밝혔다.
배우들 또한 장르적 매력에 만족감을 표했다. 소지섭은 극 중 더블보드(두 개의 전문의 자격 보유) 천재 외과의사에서 의료소송 전문 변호사가 되는 한이한 역을 맡은 소지섭은 "한이한이 가진 두 가지 직업이 매력적이었다. 의사이면서 변호사인데, 같은 부분이 있더라. 의사는 병원에서 사람의 목숨을 구하고, 변호사는 사람의 인생을 구한다. 촬영을 하면서 내가 이 캐릭터를 선택하길 잘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두 가지 전문직을 연기해야 하니, 보시는 분들이 어색하지 않게 연습을 많이 했다. '물어보고, 고민하고, 연습하고, 확인하고'를 반복했다. 어렸을 때도 가보지 않은 독서실에 가서 공부하듯이 대본을 외웠다"고 그간의 노력을 밝히기도 했다.
뚜렷한 신념과 인간미를 동시에 갖춘 의료 범죄 전담부 검사 금석영 역을 맡은 임수향은 새로운 모습을 예고했다. 그간 러블리한 모습을 보여줬던 연인이었던 한이한에게 상상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지면서 달라지게 되는 석영 캐릭터에 대해 "석영의 서사가 강하게 와닿았다. 석영이 초반 겪는 일로 인해 발단되는 이야기가 매력적이었다. 이후 변화하는 서경의 차가운 모습을 통해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검사 캐릭터를 연기하며 준비한 부분에 대해서는 "전문직이 처음이었다. 굉장히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발음을 정확하게 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었다. 그 부분이 어려웠다. 매회 '간장공장공장장'을 외우는 마음으로 작업을 했다. 선배님들에게도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신성록은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졌다는 것 외에는 철저하게 베일에 감춰진 인물 제이든 리 역을 맡아 미스터리한 면모를 보여준다. 그는 캐릭터에 대해 "정말 위험한 인물이다. 굉장히 치명적이면서도 위험한 면이 있다. 너무 궁금한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이 PD는 "극적으로 긴장감이 있고, 많은 반전이 숨어있다. 이야기를 쫓아가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 세 배우는 물론, 많은 배우들의 캐릭터 플레이와 앙상블이 좋다"고 '닥터 로이어'의 다채로운 매력을 예고했다.
'닥터 로이어'는 이날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