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도전에 함께 대응"
한미일 외교차관들은 북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3국 안보협력을 진전시키기로 합의했다.
조현동 대한민국 외교부 제1차관,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 모리 다케오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은 8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3국 외교차관 협의회 개최 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이같이 밝혔다.
세 사람은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의 반복되는 불법적인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하며 북한으로부터의 위협을 억제하기 위해 3국 안보협력을 진전시켜 나가기로 약속했다.
미국 측은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확장억제를 포함한 한국과 일본에 대한 미국의 확고한 방위 공약도 재확인했다.
3국 차관들은 북한의 △유엔 안보리 결의 준수 △긴장 고조 및 국제 평화·안보 위협 행위 즉각 중단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향한 대화 복귀 등을 촉구하기도 했다.
특히 "북한이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의 지원 제의에 긍정적으로 호응하기를 희망한다"며 "진지하고 지속적인 대화를 향한 길이 여전히 열려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세 사람은 납치자 문제에 대한 신속한 해결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3국 차관들은 미얀마, 우크라이나 등 역내 및 글로벌 이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세 사람은 공동성명에서 "역내 및 세계 이익을 위한 21세기 도전들에 함께 대응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서울에서 3국이 만났다"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미얀마의 민주주의 복귀 △아세안 및 아세안 주도 협력체와의 관여 강화 △태평양 도서국과의 협력 증진 △경제·에너지 안보 강화 △여성 역량 증진 △국제 규범 준수 △자유롭고 공정한 경제 질서 증진 △자유롭고 개방적이며 포용적인 인도·태평양 증진 등을 다뤘다고 밝혔다.
3국 차관들은 "공유된 가치에 기반한 한미일 3국 협력은 민주주의 국가가 자국민들을 위해 더 나은 미래를 수립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공동의 노력을 진전시키는 가운데 정례적 3국 협의를 지속하기 위해 도쿄에서 만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