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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욕장서 공용 수돗물 끌어와 개인 풀장 만든 '캠핑빌런' 일가족


입력 2022.06.09 09:28 수정 2022.06.09 09:15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온라인 커뮤니티

한 가족이 해수욕장 공용 수돗물을 끌어와 개인 풀장을 설치해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5일 울산의 한 맘카페에는 '오늘 일산지 개인 풀장 설치하신 분'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 A씨는 울산 동구의 일산해수욕장에서 있었던 일이라며 한 가족이 널찍한 텐트 옆에 그늘막을 설치한 뒤 개인 풀장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A씨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성인 여러 명이 들어갈 수 있을 크기의 파란색 풀장이 그늘막 아래 설치돼 있다.


A씨는 "하지 말라고 관리하는 분이 그러셨는데 로터리 쪽 수돗가에서 화장실 앞까지 호스 2개 연결해 끝까지 물 다 받으시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내 되는 분도 맘카페 하시겠죠? 다음부턴 그러지 마세요"라며 "다수에게 피해 안 주려 노력하는 어머니들 얼마나 많은데, 나 하나쯤이야 하시지 말고 다음부턴 집에서만 쓰시라"고 지적했다.


이 상황을 목격했다는 또 다른 네티즌은 "애들 두 명 들어가서 놀더라. 더 대단한 건 풀장에서 수돗가까지 거리가 족히 50m 이상은 되는데 그만한 길이의 연결 호스를 가져와서 물을 받았다"고 전했다.


해당 가족은 물을 받은 뒤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한 듯 눈치를 보다가 풀장을 철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해수욕장 관리자 등으로부터 허락 받지 않고 무단으로 수돗물을 사용하면 절도죄가 성립할 수 있다.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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