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 덴버, 북미 스포츠 역사상 최고액에 인수
전 세계 스포츠에서는 첼시의 매각 대금이 1위
미국의 대형 유통업체 월마트 가문이 미국프로풋볼(NFL) 덴버 브롱코스를 인수했다. 인수 금액은 북미 프로 스포츠 역사상 최고액이다.
덴버 구단은 8일(한국시간) 월턴-페너 오너십과 구단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현지에서는 인수 금액이 46억 5000만 달러(약 5조 8427억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월턴-페너 오너십은 월마트 전 회장 롭 월턴과 그의 딸 캐리 월턴 페너, 그리고 사위인 그렉 페너를 주축으로 멜로디 홉슨 스타벅스 회장도 참여한 컨소시엄이다.
덴버의 이번 인수 금액은 북미 프로 스포츠 역사상 최고가에 해당한다. 종전 최고액은 지난 2020년 뉴욕 메츠의 인수 금액인 24억 달러(약 3조 156억원)다.
헤지 펀드의 왕으로 불리는 억만장자 스티브 코헨은 야구팀을 갖기 위해 지갑을 열었고 메츠 인수 후 적극적인 투자로 팬들의 큰 환영을 받고 있다.
그동안 풋볼과 메이저리그, NBA 등에서 천문학적인 규모의 인수 금액이 발생했던 팀들의 공통점은 역시나 뉴욕 또는 LA 등 대도시를 기반으로 한 빅마켓 구단이었다는 점이다.
그런 의미에서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콜로라도 주를 연고로 하고 있는 덴버 브롱코스의 인수 금액이 놀라울 수밖에 없다.
물론 덴버는 페이튼 매닝이라는 전설적인 선수가 몸담은 팀이며 지난 2015년 슈퍼볼 50에서 우승을 차지, NFL에서 손꼽히는 인기 구단으로 유명하다.
덴버의 인수 금액은 북미 프로 스포츠 한정이며 전 세계로 눈을 돌리면 2위로 밀리게 된다. 바로 최근 인수 절차를 완료한 잉글랜드 프로 축구 첼시의 인수액이 역대 1위기 때문이다.
첼시 구단은 지난달 토드 보얼리 등이 이끄는 클리어 레이크 캐피털 컨소시엄의 인수 절차가 마무리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영국 정부는 물론 프리미어리그 사무국 등의 승인이 모두 이뤄졌다"고 발표했다.
인수 금액은 덴버 브롱코스를 훌쩍 뛰어넘는 42억 5000만 파운드(약 6조 6749억원). 첼시 역시 세계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는 프리미어리그에 속해있고 리그를 대표하는 강팀, 그리고 런던이라는 확실한 빅마켓을 연고로 했기에 인수 금액이 크게 늘어날 수 있었다.
유럽 축구 종전 최고액은 지난 2005년 글레이저 가문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인수하며 지불한 8억 파운드(약 1조 2564억원)이며 17년 만에 5배가 넘는 금액으로 경신이 됐다.
특히 첼시는 로만 아브라모비치 전 구단주가 2003년 구단을 인수할 당시 1억 4000만 파운드(약 2199억원)에 사들였는데 19년 만에 구단의 가치를 30배가량 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