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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찬에 "○된다"던 이재명 前비서 "죽은 듯이 조용히 살겠다"


입력 2022.06.13 14:58 수정 2022.06.13 14:58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이재명 성남시장 시절 비서였던 백종선, 협박성 댓글 논란 사과

"이 의원과 인연 앞세워 감정 다스리지 못했다…미안하고 죄송"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내 의원실로 첫 등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초선·인천 계양을)의 성남시장 시절 수행비서였던 백종선 씨가 "앞으로 죽은 듯이 조용히 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백 씨는 최근 민주당 비명계(비이재명) 의원들 페이스북에 협박성 댓글을 잇따라 달아 논란이 됐었다.


백 씨는 13일 윤영찬 민주당 의원 페이스북에 댓글을 통해 "의원님께 고언이랍시고 드린 댓글 의견에 마음 상하셨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잘 아실지 모르겠지만 사실과 많이 다른 조폭, 양아치 등 온갖 욕설을 들으며 살아왔다. 짧은 이재명 의원님과의 인연을 앞세워 제 감정을 잘 다스리지 못했다. 미안하고 죄송하다"고 했다.


이어 "(윤 의원 페이스북에 협박성 댓글을 단 것은) 언론에서의 평가가 두려워서도 아니고 이재명 의원님의 핍박에 분노해서도 아니다"라며 "다만 의원님 출마 때의 그 초심의 정치 다짐이 시간이 흐를수록 퇴색되는 정치를 하신다고 생각했다. 그 또한 제 개인적 안일한 생각이었을 수 있다고 본다. 다시 한 번 진심을 담아 사과 말씀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죽은 듯이 조용히 의원님의 열정을 세밀하게 들여다보며 살아가겠다"고 했다.


앞서 백 씨는 지난 12일 친명계(친이재명) 의원들을 비판한 윤 의원을 향해 "나중에 ○된다"며 거칠게 경고했다.


윤 의원은 지난 11일 페이스북에 "지방선거 유세를 마치고 의원회관 사무실에 돌아오니 복합기가 고장 나서 문서를 출력할 수 없었다. 알고 보니 '수박들 다 죽어라' '이낙연과 수박들 민주당에서 나가라'와 같은 저주의 내용을 담은 시꺼먼 문서들이 지방선거 기간 내내 사무실 팩스로 날아든 탓이었다"며 "박광온·홍영표 의원실 등에도 같은 내용의 팩스 수백 장을 받았다. 의견이 다르면 반대는 할 수 있겠지만 '죽으라'는 글을 실제로 보는 기분은 착잡했다"고 했다.


이 글에 백 씨는 "여전히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낙연 (전) 대표의 쉴드정치에 올인하고 있으니 답답하다. 서울대 출신이 그러면 안 된다. 가오빠지게"라며 "고개 빳빳이 드는 정치 하지 말라. 나중에 ○된다"고 댓글을 달았다.


또 백 씨는 지난 1일 지방선거 참패 후 '이재명 책임론'을 제기한 정세균계 이원욱 의원에겐 "곧 한 대 맞자, 조심히 다녀"라는 협박성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백 씨는 2010년 이재명 의원이 성남시장에 당선되면서 수행비서로 합류해 약 3년 7개월간 보좌했던 인물로 알려져 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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