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규, 김동현, 박민규, 조유민, 김태환 등 아직 기회 못 얻어
센터백과 풀백서 아쉬운 경기력, 새 얼굴들에게 기회 돌아갈지 관심
아직 6월 A매치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는 선수들이 마지막 이집트전에서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이집트와 친선 경기를 치른다.
이집트전은 6월 예정됐던 네 차례 평가전 가운데 가장 마지막으로 치르는 경기다. 당초 벤투 감독은 6월 A매치 4연전을 맞아 총 29명을 소집했다. 빡빡한 일정을 고려해 평소보다 많은 인원을 불러들였다.
벤투호는 지난 2일 브라질전을 시작으로 6일 칠레전, 10일 파라과이전까지 3경기를 치르는 동안 총 22명의 선수가 그라운드를 밟았고, 7명의 선수가 아직 부름을 받지 못했다.
특수 포지션인 골키퍼를 제외하면 5명의 필드플레이어가 아직 기회를 얻지 못했다. 해당 선수는 송민규(전북), 김동현(강원FC), 박민규(수원FC), 조유민(대전하나시티즌), 김태환(울산현대)이다.
아직까지 송민규가 단 1분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한 것은 다소 의외로 여겨진다. 그는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선발과 교체로 꾸준히 출전 기회를 부여 받았다. K리그1 6연패를 노리는 전북서 주축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지만 6월에는 나상호, 정우영 등에 밀려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어 이집트전을 벼르고 있다.
생애 첫 A대표팀에 발탁된 중앙수비수 조유민도 아직 데뷔전을 치르지 못하고 있다. 센터백 자원인 그는 김민재(페네르바체)와 박지수(김천상무)가 부상으로 빠지자 기회를 잡았다.
앞서 세 차례 평가전서 대표팀은 무려 7골을 내주며 수비에 불안감을 노출하고 있다. 김민재의 대체자 후보로 거론된 정승현(김천상무)이 파라과이전에서 치명적 실수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는 등 흔들리고 있어 새 얼굴 조유민을 통해 분위기 반전에 나설지 주목된다.
중원에서 조율과 패싱력이 돋보이는 김동현도 기회가 간절하다. 브라질, 파라과이를 상대로 출전했던 백승호가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였기 때문에 벤투 감독이 이집트전에서 김동현 카드를 꺼내들지 주목된다.
풀백 자원인 김태환과 박민규도 출격 명령을 기다리고 있다. 김태환은 이용, 김문환(이상 전북), 박민규는 홍철(대구FC), 김진수(전북)에 밀려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
김태환의 경우 최종예선에서 활약하며 대표팀의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힘을 보탰지만 6월에는 아직 출격 명령을 받지 못하고 있다.
특히 앞선 3경기서 풀백 자원들이 그다지 만족스러운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에 벤투 감독이 이집트전에서 변화를 준다면 두 선수 모두 기회가 돌아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