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시승기] 쌍용차 뉴 렉스턴 스포츠 칸, 가성비도 잡은 아웃도어 강자


입력 2022.06.18 07:00 수정 2022.06.17 14:33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수입 픽업 트럭에도 밀리지 않는 외관과 성능

투박한 픽업 트럭 이미지 탈피…세련된 내관

데일리카로는 글쎄…매주 떠나는 캠핑족에 적합

‘뉴 렉스턴 스포츠&칸’ ⓒ쌍용자동차

국내 유일의 픽업트럭 제조사 쌍용자동차가 가성비까지 갖춘 ‘뉴 렉스턴 스포츠&칸’을 새롭게 선보였다. 오프로드에서 특히 거친 매력을 내뿜는 ‘뉴 렉스턴 스포츠&칸’은 쟁쟁한 경쟁자들 사이에서 아웃도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픽업트럭은 국내 소비자들에겐 다소 생소한 차종이다. 주로 땅덩어리가 광활하고 곳곳에 비포장도로가 깔린 미국을 무대로 시장이 형성됐기 때문이다.


국내의 경우 도로폭이나 주차 등 환경이 원활하지 않아 픽업트럭 시장이 크게 성장하진 않았지만, 코로나19로 소비자들이 야외 아웃도어 활동에 눈을 돌리며 최근 픽업트럭도 함께 주목받기 시작했다.


지난 1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출발해 유명산까지 뉴 렉스턴 스포츠 칸을 직접 체험해봤다. 편도 53km 구간이다. 유명산에서는 본격적인 아웃도어 계절을 맞아 오프로드 코스도 체험했다.


묵직한 외관은 수입 픽업트럭과도 견줄만하다. 일반 렉스턴 스포츠보다 적재함 길이를 늘린 뉴 렉스턴 스포츠 칸의 전장은 5405mm에 달한다. 전폭은 1950mm, 전고는 1855mm로 웬만한 SUV보다 큰 차체로 압도감을 준다.


전면부는 굵은 수평 대향의 리브를 감싸고 있는 라디에이터그릴과 수직적 구성의 LED 포그램프가 범퍼와 조화를 이뤘으며, 라디에이터그릴에 ‘KHAN’ 레터링을 각인해 존재감을 드러냈다.


뉴 렉스턴 스포츠 칸의 방대한 짐칸은 캠핑족들의 시선을 잡아끈다. 데크용량은 1262ℓ이며, 적재량은 최대 700kg(파워 리프 서스펜션)다. 캠핑은 물론 차박도 가능한 사이즈다.


‘뉴 렉스턴 스포츠&칸’ 실내 모습. ⓒ쌍용자동차

거친 외관과 달리 내부는 부드럽다. 내부는 고급 SUV에 사용되는 블랙 헤드라이닝과 새롭게 변경된 오버헤드콘솔과 센터 룸램프가 적용돼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풍긴다.


타면 피곤할 것 같은 픽업트럭 이미지와 다르게 시트에 적용된 최고급 나파가죽로 안락함도 챙길 수 있다. 게다가 시트는 각 부위 별로 경도를 차별화한 삼경도(Tri-hardness) 쿠션으로 한층 부드러워졌다.


픽업트럭 승차감이 원래 이리 안정적인가. 부드러운 핸들링에 내심 놀랐다. 뻑뻑한 운전대일 거라 생각했던 예상과 달리 약간의 조작에도 매끄럽게 움직였다. 게다가 이러한 움직임에도 차는 쌩쌩 잘만 나간다.


다양한 첨단 안전기술도 이번에 새롭게 추가해 수입 픽업트럭과의 차별성도 확보했다. 이 기능은 픽업트럭이 무서운 초보운전자의 부담을 확실히 덜어준다.


▲AEB(긴급제동보조) ▲FVSW(앞차출발경고) ▲SHB(스마트하이빔) ▲LDW(차선이탈경고) ▲FCW(전방추돌경고) ▲LCW(차선변경경고) ▲RCTW(후측방접근경고) ▲BSW(후측방경고) ▲전방주차보조경고 등 다양한 첨단운전보조시스템(ADAS)를 선제적으로 적용했다.


▲차선유지보조(LKA) ▲중앙차선유지보조(CLKA) ▲안전하차경고(SEW) ▲안전거리경고(SDW) ▲부주의운전경고(DAW) 등 최첨단 주행 안전 보조 시스템도 통합된 스마트 드라이빙 패키지를 통해 적용이 가능하다.


다만 무겁고 전고가 높은 픽업트럭의 특성상 브레이크가 밀리는 감이 없지 않다. 일반 도로에서는 살짝 무서울 수 있다.


오프로드 코스 ⓒ쌍용자동차

세단만 몰아봤던 초보 운전자지만 용기를 내 픽업트럭이 가장 빛을 발하는 오프로드도 주행했다.


두려움도 잠시, 뉴 렉스턴 스포츠 칸의 매력을 완벽히 체감할 수 있다. 통나무 범퍼 코스에서는 파워 리프 서스펜션을 테스트했다. 후륜을 탄탄히 받쳐주는 파워리프 서스펜션 덕에 장애물이 놓여 있더라도 살짝 덜컹거림만 있을 뿐 무사히 지나갈 수 있었다.


길이 움푹 파인 모글코스에서도 안정감을 자랑한다. 차동기어 잠금장치(LD)로 험로를 부드럽게 탈출 할 수 있다. 운전자 판단에 따라 주행환경을 고려해 4WD_High 또는 Low 모드를 선택해 구동력 또한 향상시킬 수 있다.


‘뉴 렉스턴 스포츠&칸’ 오프로드 주행 모습 ⓒ쌍용자동차

사면주행 코스에서도 LD와 휠트러블이 작동돼 차가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평지를 달리는 듯한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


오르막길과 급경사 길도 거뜬하다. 언덕에서 출발할 경우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어도 차가 밀리지 않는 ‘언덕 밀림 방지장치’가 작동되고, 급경사 주행 시 자동 저속 주행 장치가 개입해 급가속 되지 않도록 속도를 조절해준다.


픽업트럭 특성상 데일리카로 선택하기에는 부담스럽겠지만, 야외활동 및 레저, 스포츠 등 아웃도어를 즐기는 소비자에게는 확실히 매력적일 것이다. 무엇보다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다. 뉴 렉스턴 스포츠 칸 판매가격은 ▲와일드 2990만원 ▲어드밴스 3156만원 ▲프레스티지 3295만원 ▲노블레스 3715만원 ▲익스페디션 3985만원이다. 레저용 세컨카로 사용한다면 완벽한 선택지가 될 듯하다.


▲타깃:

- 주말마다 캠핑 등 아웃도어를 즐기는, 비포장 도로 등이 많은 도심 외곽 거주 소비자.


▲주의할 점:

- 큰 덩치는 짐 실을 땐 고맙지만 좁은 골목이나 주차장에선 원망스럽다.

- 파워 리프 서스펜션은 무거운 짐을 버티기 위한 용도지 승차감을 위한 용도는 아니다.

'시승기'를 네이버에서 지금 바로 구독해보세요!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