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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빅스텝 시장 반응 보고 결정..금리 격차, 시장 영향 봐야”(종합)


입력 2022.06.16 09:03 수정 2022.06.16 09:06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확대 거시경제금융회의 참석

미 금리인상 속도, 한국보다 빨라

“임시 금통위 고려한 바 없어”

16일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가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가운데 추경호 경제부총리와 참석자들이 회의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복현 금감원장, 최상목 경제수석, 추 부총리, 이창용 한은총재, 김소영 금융위부위원장.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빅스텝(기준금리 한 번에 0.5%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이 총재는 16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 회의실에서 열린 확대 거시경제금융 회의 직후 열린 백브리핑에서 “다음 금융통화위원회까지 3~4주가 남아 있어서 많은 변화가 있을 수 있다”며 “시장 반응을 통해 결정할 문제”라고 밝혔다.


이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는 고물가 충격으로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p를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다. 더 나아가 다음달도 빅스텝을 예고하면서, 연말 미국 정책금리를 3.4%로 예상했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1.5~1.75%, 한국은 1.75%다.


이 총재는 한미 기준금리가 역전될 경우 일각의 우려와 한은 대응을 묻는 질문에 “미국의 파월 연준 의장이 말한 대로 연말까지 미국 기준금리 3.4%를 예상하고 있다”며 “금리 자체의 인상 속도는 저희보다 빠른 것은 사실”이라고 답변했다.


다만 “금리 격차 자체에 중점을 두기 보다 외환·채권시장의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보고 판단해야 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이 총재는 오는 6월과 9월 임시 금통위가 열릴 가능성에 대해서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일축했다. 연말까지 남은 금통위는 오는 7월 13일, 8월 25일, 10월 12일, 11월 24일 등 네번이다.


한편 이날 이 총재는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등과 만나 FOMC 주요 결과에 따른 외환 금융시장 변동성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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