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주에게서 해고 통보를 받은 20대 아르헨티나 마트 직원이 와인 수백 병을 바닥에 집어 던진 혐의로 체포됐다.
1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앞서 13일 에블린 롤단(25)은 아르헨티나 라파엘라 거리에 있는 폴로 슈퍼마켓에서 해고됐다.
그는 점주와 논쟁을 벌이다 격렬하게 충돌한 끝에 경찰까지 불렀다. 롤단은 화를 참지 못하고 선반에 놓인 와인 수백 병을 집어 바닥으로 던졌다.
롤단의 화풀이로 바닥은 깨진 와인병과 와인이 가득하게 됐고, 슈퍼마켓은 아수라장이 됐다.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롤단을 검거했다.
롤단은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분노 상태'에 있었고 슈퍼마켓 CCTV 영상이 전부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경찰이 갈등이 왜 발생했는지 외면하지 않길 바란다'는 진술서를 작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슈퍼마켓 점주가 나를 가혹하게 대했기 때문에 절제력을 잃고 슈퍼마켓에서 행패를 부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직장에서 쫓겨날까 봐 모욕 당하고 뺨을 맞아도 참았다"며 "가게 내에서 겪은 부당한 행위에 대한 분노로 눈이 멀었었다"고 밝혔다.
다만 롤단은 와인병들을 박살 낸 것은 분명히 잘못이라고 인정하면서도 "난 바닥 청소도 하고 박스도 날랐다. 열정을 갖고 열심히 일했다"고 했다.
그는 점주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하겠다며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부당한 행위가 이뤄졌다"며 "이에 항의한 나만 피해를 봤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