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마케팅 직원들이 기획해 프로젝트 진행
새로운 재미 경험하는 매장이 목표
롯데마트가 딱딱하고 재미없는 매장 방송을 걷어내고 새로운 형식의 방송을 선보인다.
최근 엔데믹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유통업계가 다시 오프라인 매장에서의 고객 체험과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동시에 상품 구매 과정에서 재미 요소까지 중시하는 ‘펀슈머’(Fun과 Consumer의 합성어)를 공략하고 젊은 고객 확보에도 힘쓰고 있다.
이에 롯데마트 역시 ‘RE NEW ALL’이라는 슬로건 아래 2030 직원들을 주축으로 다양한 시도를 고민하며 고객 소통 창구를 확대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 16일부터 매장을 방문한 고객 누구나 접하게 되는 매장 방송을 라디오 방송 형식으로 개편해 송출하고 있다.
개별적으로 송출되던 입점 업체들의 광고 음원, 브랜드송, 행사상품 소개 멘트 등을 전문 DJ와 협업해 하나의 라디오 프로그램처럼 자연스럽게 연결해 구성한 것이다.
다른 유통업계와는 차별화된 재미있는 매장 방송으로 고객들의 귀를 사로잡고 쇼핑의 즐거움을 더해 ‘가고 싶은 매장’, ‘머물고 싶은 매장’이 되기 위한 시도의 일환이다.
이번 매장 방송 개편을 주도한 박태순 롯데마트 마케팅 담당은 “이번 기획은 여느 미디어보다 청취자와 친밀감을 형성하는 라디오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며 “기존 매장 방송이 고객에게 피로감을 주는 일방적인 광고 채널이었다면, 개편된 매장 방송은 롯데마트가 고객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 이야기를 건네는 친근하고 매력적인 친구 컨셉의 채널”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인 DJ는 ‘부부의 세계’, ‘스카이 캐슬’, ‘서울 사투리’ 등 여러 성대모사 컨텐츠를 통해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성우 김보민’이 맡았다.
김보민은 2017년 EBS 공채 25기 성우로 데뷔했으며, 현재 유튜버 ‘쓰복만’이라는 이름으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롯데마트는 김보민 성우의 다채로운 목소리와 탁월한 연기력을 통해 매주 새로운 내용의 매장 방송 컨텐츠를 녹음할 예정이다.
임호석 롯데마트 마케팅팀장은 “이번 매장방송 개편은 MZ세대 팀원들이 진행한 프로젝트로, 다양한 연령층의 고객들이 저마다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며 “롯데마트는 단순히 물건을 구매하는 곳 이상의 새로운 재미가 있는 채널로 거듭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