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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음표' 던진 두산 미란다, 1군 복귀 임박


입력 2022.06.18 15:43 수정 2022.06.18 16:00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퓨처스리그 삼성전 3이닝 4볼넷 3탈삼진 무실점

구속 소폭 올랐지만 제구 불안..일단 다음주 합류

아리엘 미란다 ⓒ 뉴시스

‘2021 KBO리그 MVP’ 아리엘 미란다(33·두산 베어스)가 1군 무대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다.


미란다는 18일 경산구장에서 펼쳐진 ‘2022 퓨처스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 3이닝(62개) 1피안타 4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4㎞, 평균 구속은 141㎞. 패스트볼 외 슬라이더-포크볼 등 변화구를 던지며 구위를 점검했다. 지난 15일 불펜피칭 때보다는 구속이 살아났지만, 지난 시즌 보여준 150km를 넘나드는 공은 없었다.


그나마 스피드는 끌어올렸지만 매 이닝 볼넷을 내준 것은 고개를 갸웃하게 한다. 구속이 살아나도 제구가 되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다. 두산 김태형 감독이 확신을 품지 못하는 이유다.


미란다는 지난 시즌 28경기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3을 남기면서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빠른공과 위력적인 구위를 앞세워 225탈삼진을 기록한 미란다는 37년 동안 깨지지 않았던 고 최동원의 역대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1984년 223개) 기록도 갈아치웠다.


정규시즌 MVP에 선정된 미란다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190만 달러에 재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미란다의 위력을 전혀 느낄 수 없다. 지난 시즌에 비해 직구 평균 구속이 5~6km 떨어졌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문제를 일으켰던 어깨가 또 말썽이었다. 그로 인해 개막 엔트리에도 오르지 못한 미란다는 올 시즌 2경기 등판에 그쳤다.


두 달 가까이 재활의 시간을 보내고 최근 투구를 시작했지만 믿음을 주기는 부족하다. 돌아온다고 해도 완벽한 상태의 미란다가 아니라면 두산으로서도 대책을 강구할 수밖에 없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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