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실언 제조기 될 수도"
"스스로 판 자기 무덤 될 것"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윤석열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출근길 약식 회견)에 대해 "지금은 좋게 보여도 나중에 후회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이날 본인 페이스북에 도어스테핑에 대해 "결국 스스로 판 자기 무덤이 될 수도 있다"고 적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취임 후 이달 17일까지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질의응답을 하는 총 17번의 도어스테핑을 실시했다.
우선 윤 의원은 "윤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은 큰 사고를 예견하고 있다. 어쩌면 1일 1실언 제조기가 될 수도 있다"며 "정권의 가장 큰 리스크 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그나마 내세울 것 없던 용산 비서실은 이를 자랑거리로 내세우며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국민과 자주 소통한다는 것은 무척 좋은 일이다. 칭찬해 드리고 싶다. 하지만 과유불급이란 말이 있다. 과하면 넘치고, 넘치면 사고가 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라도 가볍게 할 이야기도 있다. 그러나 깊이 고민해서, 차분하게 생각을 풀어 놓아야 할 이야기가 있는 것"이라며 "도어스테핑으로는 그런 소통은 불가능하다. 대통령과 국민과의 소통은 양과 질 모두가 중요한데 지금 방식은 질을 담보하기 어려운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변명하거나 해명해야 할 질문에는 정돈되지 않은 거친 언사가 뒤섞인 길고 지리한 답변이 나올 것이 뻔하다. 김 여사의 봉하마을 방문 당시 동행한 지인 관련 답변이 대표적인 예"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여당도 아닌 야당 의원의 주제넘은 권고일 수도 있지만, 안정적인 국정운영은 국민을 위한 것인 만큼 지금이라도 즉시 보완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