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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기다렸다! 새 물결 황선우, 박태환 이어 위업 달성?


입력 2022.06.20 08:56 수정 2022.06.20 08:59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세계선수권 롱코스 자유형 200m 전체 3위로 결선 진출

오는 21일 오전 8명이 겨루는 결선에서 첫 메달 도전

한국 수영, 마린보이 박태환 이후 대회 롱코스 경영 메달 없어

황선우 ⓒ 뉴시스

‘새 물결’ 황선우(19·강원도청)가 역전 레이스로 결승에 진출했다.


황선우는 20일(한국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 두나 아레나에서 펼쳐진 ‘2022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에서 1분45초46으로 터치 패드를 찍어 전체 3위(1조 1위)로 8명이 겨루는 결선에 안착했다.


전체 2위로 진출한 준결승에서 1조 4번 레인에 선 황선우는 8명 중 가장 빠른 반응 속도로 레이스를 시작했다.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톰 딘(영국)을 추격하며 첫 50m 3위, 100m와 150m 지점까지는 2위를 유지했다. 마지막 50m 구간에서 무서운 뒷심을 발휘한 황선우는 딘과의 격차를 줄이더니 가장 먼저 터치 패드를 찍었다. 도쿄올림픽에서 세운 한국 신기록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시즌 베스트 기록으로 기분 좋게 결선에 올랐다.


준결승에서는 2조에서 뛴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가 1분44초40의 세계주니어신기록으로 전체 1위, 2조 2위 펠릭스 아우뵈크(오스트리아)가 1분45초17로 전체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2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쇼트코스(25m) 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200m에서 처음으로 메이저 국제대회 금메달을 획득한 황선우는 세계선수권 롱코스 개인종목 첫 출전 만에 전체 3위로 결선에 오르는 놀라운 성장 속도를 과시했다.


16명의 선수 중 전체 3위로 결승에 진출한 황선우는 21일 오전 롱코스 세계선수권대회 첫 메달 사냥에 나선다. 도쿄올림픽 자유형 100m 5위·자유형 200m 7위에 오르며 ‘특급 유망주’로 자리 잡은 황선우는 한국 수영이 11년 동안 기다려왔던 위업 달성에 근접했다.


황선우 ⓒ 뉴시스

부다페스트세계선수권을 앞둔 지난 4월말부터 6주 동안 호주에서 '레전드'들의 스승인 이안 포프와 전지훈련을 함께 한 황선우는 포프로부터 "내가 본 선수 중 스킬이 가장 좋은 선수"라는 극찬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 6주 전지훈련의 성과가 경기에서 나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는데 지금까지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부족했던 턴 직후의 돌핀킥이 늘었고, 잠영에서도 나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도쿄 올림픽과 지난해 말 쇼트코스 세계선수권 우승 등으로 체득한 레이스 운영도 빛을 보고 있다.


대회 전까지 올 시즌 200m에서 1분44초대를 찍은 선수는 없다. 세계선수권에서 44초대만 기록하면 시상대에는 설 수 있다. 지난해 도쿄올림픽에서 세운 세계주니어신기록을 경신한다면 메달 가능성은 충분하지만, 황선우의 꿈은 메달 그 이상이다. 황선우는 대회 전 “쇼트코스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획득했는데 롱코스에서도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롱코스 세계선수권대회 경영 종목에서 시상대에 오른 한국 선수는 박태환이 유일하다. 박태환은 2007년 호주 멜버른 대회 자유형 400m 금메달과 200m 은메달, 2011년 중국 상하이 대회 400m 금메달을 차지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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