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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원 구성 협상 공전상태…與 "어음 만기일에 부도", 野 "함께 뛰자더니 꼼수"


입력 2022.06.24 03:00 수정 2022.06.24 11:03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與 "원 구성 지연 책임 野 원내대표 합의 일방적 파기한 데 있어"

野 "與, 국회 공백 장기화 책임 전가시켜"

정책의원총회 발언하는 권성동 원내대표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여야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협상 결렬 책임을 서로에게 미루며 진척 없는 신경전만 이어가고 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 회의에서 "원 구성 지연 책임은 더불어민주당이 여야 원내대표 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한 데 있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지난해 법사위원장을 1년 뒤 내놓는 조건으로 국회법 개정을 요구했고, 국민의힘은 법사위 계류기간을 120일에서 60일로 축소하고 심사범위도 엄격히 제한하고 60일 이후 자동으로 본회의에 부의되도록 개정에 협조했다"며 "그런데 민주당은 어음 만기일에 부도를 냈다, 외상값을 못 갚겠다고 배짱부리고 있다”고 저격했다.


정책의원총회에서도 비판이 이어졌다. 권 원내대표는 "여야가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을 나눠 맡고 상임위원장을 배분하는 것은 국민 모두가 박수를 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검수완박 법안 처리 과정에서 우리가 중재안 합의를 파기했다고 자신들도 파기하겠다고 나서고 있다"며 "검수완박법 중재안 합의에 대해서는 국민적 저항이 거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반기 때는 자신들이 법사위 체계자구 심사권을 다 갖고 하다가 정권교체가 됐다고 해서 체계자구 심사권을 빼앗겼다고 폐지하겠다는 것은 전·후반기 논리와 운영이 완전히 달라지는것"이라고 비판했다.


배현진 최고위원은 최고위 회의에서 "어제 민주당 행안위 소속 의원들이 경찰국 신설 강행시 이상민 장관을 탄핵하겠다고 기자회견을 했다"며 "국회에서 상임위가 열려야 죽을 끓이든 밥을 끓이든 어떤 논의라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서해 해수부 공무원 피격 사건도 정보위·국방위서 제대로 확인하고 따져봐야 하고, 민생 현안을 따질 상임위도 열려야 한다"며 "상임위를 소집한다거나 긴급현안질의를 하자는 얘기조차 할 수 없는 이 상황이 개탄스럽다, 진정성 있는 협상태도로 테이블 앉도록 민주당의 협조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원 구성 협상 관련) 마라톤을 함께 뛰자더니 제자리 뛰기만 하다가 혼자 차에 올라 타버리는 꼼수를 부린다"며 "야당은 협상하자는데 국정 운영 책임을 진 여당은 어떻게든 협상을 깨버리려는 괴현상을 국민이 목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수석 간 협상에서 느닷없이 서해 피살 공무원 특위를 조건으로 내밀더니 어제는 급기야 권 원내대표가 '민주당이 이재명 의원을 살리기 위해 소 취하를 협상 전제 조건으로 요구했다'는 새빨간 거짓말을 내뱉었다"고 말했다.


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권성동 원내대표가 연일 민주당을 비난하며 국회 공백 장기화의 책임을 전가시키고 있다"며 "여야 협치를 깼던 장본인이 신뢰회복을 위해 노력하지는 못할망정 없는 사실로 여야 관계를 대치국면으로 몰고 가는 저의가 무엇이냐"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민생경제에 위기가 몰려오는데 당리당략과 얄팍한 전술에만 골몰하는 국민의힘, 여당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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