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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해경 지휘부 사의 표명 '반려'…"진상 규명 작업 진행 중"


입력 2022.06.24 17:56 수정 2022.06.24 17:56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서해 피격 공무원 '월북 입장' 번복해

해경청장 및 지휘부 '일괄 사의' 표명

대통령실 "순수한 뜻은 존중하지만

현재 감사원 감사 등 진상 규명 중"

정봉훈 해양경찰청장이 22일 오후 인천 연수구 해양경찰청에서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격사건’과 관련 공식 사과를 하고 있다. ⓒ뉴시스

대통령실은 24일 해양경찰청 지휘부가 서해 피격 공무원 사건과 관련해 문재인 정부 당시의 '월북 입장'이 번복된 데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는 뜻을 전한 데 대해 "뜻을 존중하지만 현재 진상 규명 작업 중"이라며 이를 반려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서해 피격 공무원 수사와 관련해 유가족과 국민께 오해를 드린 데 대해 해경 지휘부가 책임을 통감하고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 순수한 뜻을 존중하지만 현재 감사원 감사 등 진상 규명 작업이 진행 중인 만큼 일괄 사의는 반려될 예정"이라 설명했다.


앞서 해양경찰청장을 비롯한 치안감 이상 간부들은 이날 서해 피격 공무원과 관련 종합적인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정봉훈 해양경찰청장은 오전 열린 전국 지휘관 참여 화상회의에서 사의를 표명했고, 치안감 이상의 간부 8명도 지휘부로 책임을 공감하면서 자율적인 의사에 따라 사의를 밝혔다.


이날 사의를 표한 지휘부는 정 청장을 비롯해 서승진 해경차장, 김용진 기획조정관, 이명준 경비국장, 김성종 수사국장, 김병로 중부청장, 김종욱 서해청장, 윤성현 남해청장, 강성기 동해청장 등이다.


앞서 지난 16일 인천해양경찰서는 ‘서해 피격 공무원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지난 2020년 9월 북한 해역에서 총격으로 사망한 해양수산부 소속 어업지도선 이대준 씨의 월북 의도를 찾지 못했다"고 사건 발생 1년 9개월 만에 중간 수사결과를 번복했다. 이후 정치권에서 여야 간 진실공방이 어어지며 논란이 계속된 바 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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