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5%대 중반 지속
한국투자증권은 6월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월 대비 0.6% 올라 6%에 다가설 것으로 27일 전망했다. 나아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연말 경 고점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예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5~6월 국제 유가의 추가 상승에 따라 석유류 중심으로 공업제품의 물가 기여도(+0.4%p)가 커지고, 서비스 부문(+0.2%p)에서 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은 2020년부터 현재까지의 원자재 가격 상승기는 2009~2011년 상반기와 비견할 만하다고 평가하며 2009~2012년 소비자물가 변화 양상을 복제하면, 하반기 물가 상승률은 2분기와 비슷한 5%대 중반을 지속하는 경로가 나타난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원자재 가격 상승기가 일단락된 후 빠르게 하락하기보다 높은 레벨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러시아와 서방 간의 지정학적 갈등으로 확대되면서 공급 불안 요인으로 원자재 가격의 하방 경직성이 강화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