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 강화
원전 경쟁력 강화 양국간 협력 확대
北 비핵화를 위한 양국간 공조 강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스페인 마드리드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및 북핵 문제를 포함한 주요 국제 현안에 관해 논의를 나눴다.
윤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오후 2시 5분 나토 정상회의가 열리는 마드리드 이페마(IFEMA)에서 만나 회담을 진행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들은 회담을 통해 △가치 규범의 연대 △원자력 및 부산엑스포 유치 △북핵 문제 △정상간 소통·교류 강화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양국 정상은 한국과 프랑스가 자유민주주의와 인권 등 보편적 가치를 기반으로 협력의 폭을 확대시켜 온 점을 평가하고, 더욱 다양한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을 강화시켜 나가기로 했다.
특히 마크롱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를 거론하며 "민주주의 가치와 함께 주권존중과 무력사용 배제와 같은 국제법상 원칙을 수호하기 위해 양국간 공조가 한층 긴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양국 정상은 효율적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원자력 발전이 갖는 중요성에 인식을 같이 하고 안전한 원전 운영과 원전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양국간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또 중소형 위성 개발을 포함해 양국간 우주 산업 관련 협력 또한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윤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에게 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고, 마크롱 대통령은 "적절히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북핵 문제에 대해 윤 대통령은 한반도의 정세와 우리의 대북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프랑스의 지속적인 관심과 역할을 당부했다.
이에 마크롱 대통령은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우리 정부의 외교적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며 "안보리 결의의 충실한 이행을 포함해 양국간 공조를 강화하자"는 뜻을 전했다.
아울러 양국 정상은 임기를 같이 시작하는 만큼 관계 발전을 위해 긴밀히 소통해 나가자는데 공감했으며, 윤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의 방한을 초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