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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양 승용 차량 시신 3구, 조유나 가족과 신원 일치…경찰 "타살 혐의 없어"


입력 2022.06.30 09:46 수정 2022.06.30 09:58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지문 대조 결과 일치…경찰, 부검 통해 정확한 사인 규명

조유나양과 부모가 탑승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승용 차량이 한 달여 만에 바다에서 발견돼 인양된 가운데 29일 오후 전남 완도군 신지면 송곡항으로 옮겨지고 있다.ⓒ뉴시스

초등학생 조유나(10) 양 일가족이 이용했던 승용차 내부에서 발견된 시신 3구의 신원이 조 양과 그 부모로 최종 확인됐다.


광주경찰청은 29일 지문 대조 결과 인양한 시신 3구가 조 양과 그 부모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날 조 양의 어머니와 아버지, 조 양의 지문이 차례로 확인됐다. 경찰은 지문 대조 전 시신들의 옷차림과 성별, 연령대 등으로 미뤄 조 양 가족이 맞는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은 인양한 시신을 검시한 결과 현재까지 타살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규명할 계획이다.


경찰은 이날 낮 12시 20분께 전남 완도군 신지면 송곡항 앞바다에서 조 양 아버지 조모(36)씨 소유의 아우디 A6 승용차를 인양했다. 운전석에서는 조 양의 아버지가, 뒷좌석에서는 조 양의 어머니와 조 양의 시신이 발견됐다. 조 양 부모는 지난달 17일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5월 19일∼6월 15일까지 제주도로 교외 체험학습을 떠나겠다는 신청서를 냈다.


그러나 제주가 아닌 완도의 한 펜션에 5월 24일부터 묵었고 5월 30일 오후 11시께 승용차로 펜션을 빠져나가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됐다. 조 양 가족의 휴대전화 신호는 31일 새벽 송곡항 인근을 마지막으로 순차적으로 꺼졌다. 학교 측은 체험학습 기간이 끝난 6월 16일 이후에도 아이가 등교하지 않고 부모와도 연락이 닿지 않자 지난 22일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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