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자급제 모델도 판매
유통 채널 확대해 국내 점유율 상승 노려
애플이 스마트폰 사업을 철수한 LG전자와 협력 관계를 본격 확대하며 삼성전자 '안방'인 국내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이달 중으로 LG전자 유통 매장인 LG베스트샵에서 '아이폰' 자급제 모델 판매를 시작한다. 애플은 지난해 8월부터 LG베스트샵 매장에서 '아이폰' 통신사 모델만 판매해왔다.
애플의 이 같은 결정은 국내 스마트폰 시장 1위 삼성전자에 맞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국내 오프라인 유통망이 적은 애플이 전국 각지에 위치한 LG베스트샵을 판매 거점으로 활용하면 소비자 접근성을 개선할 수 있어서다.
이에 더해 최근 스마트폰 시장에서 자급제 단말이 인기를 끌고 있는 점을 공략한 것으로 풀이된다. 2030세대를 중심으로 알뜰폰의 저렴한 롱텀에볼루션(LTE) 유심 요금제와 자급제 모델을 조합해 구매하는 이용자들이 늘고 있다.
또 앞서 지난 4월 애플은 신사 가로수길, 여의도에 이어 명동에 애플스토어 3호점을 오픈하기도 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성전자의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77%, 애플은 22%로, 양사의 점유율만 99%에 달했다. LG전자의 점유율은 지난해 6%를 기록했으나 0%로 떨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당초 LG전자와 애플이 아이폰 통신사 모델만 판매하기로 합의했으나 최근 추가 합의를 통해 자급제 모델 판매를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