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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이슈] 표류하던 '디어엠'·'미라클', 해외 선공개 택했지만 불법 유출로 몸살


입력 2022.07.08 08:05 수정 2022.07.08 08:06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디어엠' 측 "불법 유출, 삭제 조치"

국내 편성을 미루고 해외에서 선공개된 드라마 '디어엠'과 '미라클'이 유튜브 불법 유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영역을 막론하고 콘텐츠가 유튜브를 통해 불법 유통되는 건 어제 오늘 만의 일은 아니다. 하지만 삭제 조치 외 별다른 방법이 없는 상황도 제자리 걸음이다.


지난달 6월 28일 일본 OTT에서 첫 공개된 '디어엠'은 방송 직후, 여러 개의 유튜브 계정에서 1회부터 6회까지 그대로 유출됐다. 제작사는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삭제 조치 했다. 하지만 박혜수와 NCT 재현이 부른 '뭔가 잘못됐어' 음원은 여전히 유튜브에서 들을 수 있으며, 드라마를 편집한 영상들이 여전히 존재한다.


'디어엠'은 당초 지난해 2월 KBS에 편성됐지만 박혜수의 학교폭력(학폭) 논란으로 무기한 연기됐다. 논란 당시 이미 촬영이 완료된 상태로 배우 하차나 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박혜수의 학폭 논란 진실싸움이 법적공방으로 길어지자 '디어엠'은 일본 선공개를 선택했다.


제작사 플레이리스트는 웹드라마 '연애 플레이 리스트', '이런 꽃 같은 엔딩', '에이틴', '엑스엑스' 등을 제작했다. 이 웹드라마들은 평균 조회수만 300~500만 뷰에 달하며 많은 인기를 끌어 웹드라마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올랐다.


이후 플레이리스트는 '트웬티 트웬티', '라이브온'을 통해 TV로 진출, 몬스터유니온과 손 잡고 '디어엠'으로 종합콘텐츠 제작사로 자리매김 하려했다. '디어엠'은 연출과 배우들의 연기 OST 등 여러가지 부분에서 심혈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혜수의 논란이 있기 전부터 완성도가 꽤 높아 기대작으로 불리고 있던 터라, 제작사 입장에서 불법 유출은 반갑지 않은 변수다.


드라마 '미라클' 역시 마찬가지다. SF9 찬희, 강미나, 휘영 주연의 '미라클' 역시 일본 위성극장과 OTT VIU를 통해 싱가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홍콩, 미얀마 7개국에 먼저 선보였다. 이후 유튜브 채널에 불법으로 풀버전이 회차별 업로드 됐다. 제작사는 현재 이 사실을 알고 즉각 삭제 작업에 나섰다. 제작사에 따르면 누구나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로맨틱 코미디란 장르와 국내 엔터테인먼트에 관심이 높은 해외 팬들로부터 반응이 좋은 편이다.


불법 유출이 해외 선공개로 활로를 찾으려 한 드라마들에 찬물을 끼얹은 셈이다. 불법 콘텐츠 공유는 K콘텐츠 인기와 OTT 강세로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킹덤', '승리호', '미나리', '파친코' 등 많은 콘텐츠들이 불법 다운로드 사이트에 올라 골머리를 앓았다.


그동안 영화제작사, 영화·드라마 수입사 등 콘텐츠 업계는 지난해 8월 불법 웹하드나 불법으로 저작권을 침해한 이들을 직접 형사 고발하기도 했다. 자체 모니터링과 인력을 써서 저작권 침해 단속을 강화하려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제재할 수단이 뚜렷하게 없어 피해는 콘텐츠가 고스란히 받아 관계자들의 한숨은 짙어지고 있다.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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