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측, 박순애·김승희 추천설에 "사실무근"

박민영 "안철수가 박순애·김승희 추천"

안철수 측 "사실 확인하고 발언하라" 경고

박민영, 사과했지만 의문은 계속

"尹 고초 겪는데 발 빼는 걸로 보일 수도"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달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에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강연을 경청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측이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김승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추천했다는 설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안 의원 추천설은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을 입을 통해 시작됐다. 7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한 박 대변인은 "박순애 장관과 김승희 장관 후보자를 안철수 의원이 추천했다고 했었다"며 "처음부터 (인재) 풀 구성을 다양하게 해서 그 안에서 능력자들을 뽑아냈다면 지금과 같은 불필요한 구설은 안 생겼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안 의원 측은 문자 공지를 통해 "사실이 아니다"며 "박 대변인은 여당 대변인으로서 당의 신뢰도와 이미지에 끼칠 영향을 고려해 사실관계를 정확히 파악하고 발언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 대변인은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실과 달랐다면 사과한다"며 공개 사과했다. 하지만 추천설을 제기한 이유를 설명하며 의문 부호를 지우진 않았다.

그는 "5월 경 안 의원이 '복지부,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추천했다'고 직접 발표한 사실을 확인했으며 박 장관의 경우 이태규 의원이 추천한 '안철수계'로 분류되고 있다는 점"을 먼저 들었다.

또한 "안 의원 측 관계자의 '박 장관 후보자의 경우 인연이 없다고 말할 수 없다'는 인터뷰 내용도 확인했다"며 "대통령께서 안 의원과 공동정부 성사 및 협력을 강조하고 계시다는 점도 판단에 참고했다"고 부연했다.

박 대변인은 그러면서 "어떤 부분에서 사실이 아니라는 것인지 분명하게 설명을 해줬으면 좋았겠다는 작은 바람도 전한다"며 "만약 제 판단이 맞다면, 대통령께서 박 장관 임명으로 고초를 겪고 계신 가운데 안 의원만 슬쩍 발을 빼는 모양새로 비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