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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흑자전환’ 전장 기대감↑…모바일 빈자리 채운다


입력 2022.07.07 16:52 수정 2022.07.07 16:52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VS사업본부 2Q 영업익 100억원 예상

공격적 수주 통해 글로벌 경쟁력 제고

LG전자와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간 전기차 파워트레인 합작법인 '엘지 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은 지난해 7월 1일 출범했다.(자료사진)ⓒLG전자

LG전자 전장사업의 흑자전환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주력인 가전사업과 함께 새로운 축으로서 LG전자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특히 모바일 사업 철수 이후 생긴 공백을 전장사업이 메꿔줄 것으로 전망된다.


7일 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LG전자 자동차부품솔루션(VS) 사업본부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1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 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016년 4분기 이후 27분기만에 전장사업에서 수익을 내는 것이다.


당초 LG전자 VS사업본부는 지난해 흑자 전환 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반도체 수급난으로 완성차업체들의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무산됐다. 하지만 홈어플라이언스앤에어솔루션(H&A)사업본부와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 다음으로 높은 매출을 기록하는 등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LG전자는 그 동안 전장사업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 곳간을 차근히 채우며 체력을 비축해 왔다.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글로벌 전장 시장에서 충분히 쌓은 수주물량을 바탕으로 빠르게 치고나간다는 계획이다.


실제 LG전자는 지난 5일 유럽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인포테인먼트(IVI; In-Vehicle Infotainment) 시스템, 일본 메이저 완성차 업체의 5G 고성능 텔레매틱스(Telematics) 등을 잇달아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른 LG전자 전장사업의 상반기 수주 규모는 약 8조원으로 지난해 말 기준 수주잔고인 약 60조원의 13% 넘어선 성과다.


현재 LG전자는 자동차부품솔루션(VS)사업본부를 중심으로 조명과 파워트레인으로 이어지는 전장 인프라를 완성한 상태다. 대표적으로 글로벌 자동차 부품사 마그나와 합작 설립한 LG마그나이파워트레인과 지난 2018년 인수한 오스트리아 조명회사 ZKW가 있다.


LG마그나이파워트레인의 경우 최근 멕시코에 전기차 부품 생산공장을 설립하며 글로벌 거점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ZKW도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를 중심으로 수주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VS사업본부가 향후 연평균 5000억~7000억 가량의 영업이익을 내는 등 LG전자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스마트폰 사업 철수 이후 전장사업이 새로운 축을 구성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LG그룹이 전사적으로 전장사업에 맞춰 체질변화를 꾀하고 있는 상황에서 LG전자가 중심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때문에 VS사업본부의 흑자전환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LG전자는 LG전자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79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줄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19조4720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15% 늘었다.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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