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유입' 증가하는데…외국인 306명 중 79명만 증상 신고
질변관리청 "외국인에 검역단계서 보다 적극적인 개입 필요"
지난해 인천공항 검역단계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 3명 중 1명은 건강상태질문서에 '무증상'으로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국인의 경우 확진자의 절반 이상은 발열이 확인됐는데도 증상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9일 질병관리청이 발간한 '주간 건강과 질병'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공항검역의 검역단계에서 확진된 해외유입 확진자는 총 1287명이다.
이들 가운데 입국시 제출하는 건강상태질문서에 '증상이 있다'고 신고한 확진자는 860명(66.8%)이었다.
'증상이 없다'고 신고했으나 검역대에서 발열이 확인된 사람은 261명(20.3%)이었고, 무증상 확진자는 166명(12.9%)으로 조사됐다.
내국인 확진자 981명 중 증상을 신고한 사람이 782명(79.7%)이었지만, 외국인의 경우 306명 중 79명(25.8%)만 증상을 신고했고 227명(74.2%)은 증상을 신고하지 않았다.
무증상 신고 후 검역대에서 발열이 확인된 확진자 사례만 놓고 보면, 내국인은 확진자 981명 중 92명(9.4%)에 그쳤지만, 외국인은 306명 중 169명(55.2%)으로 절반이 넘었다.
외국인 입국자가 발열을 비롯한 코로나19 증상이 있었는데도 적극적으로 신고하지 않았던 것으로 해석된다.
연구진은 "외국인 입국객의 경우 검역단계에서 조사대상자 확인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해외에서 점유율을 높인 새로운 변이바이러스가 국내에 유입되는 시기에 검역단계 유증상자와 확진자 수의 증가가 관찰됐다"면서 "변이바이러스 등의 초기 유입단계에서 보다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