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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덩이’ 켈리, 해리거까지 5승…21년 만에 다승왕도?


입력 2022.07.12 00:00 수정 2022.07.11 22:35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전반기에만 12승 쓸어 담으며 다승 단독 선두 질주

LG 외국인 투수 시즌 최다승 기록과 21년 만에 다승왕 도전

전반기에만 12승을 수확하며 다승 단독 선두에 오른 켈리. ⓒ 뉴시스

프로야구 LG트윈스의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가 21년 만에 ‘LG 출신 다승왕’이라는 대기록에 도전한다.


켈리는 지난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두산과 원정 경기에 선발로 나와 6이닝 5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12승(1패)째를 수확했다.


선발 9연승을 질주한 켈리는 나란히 10승으로 다승 공동 2위에 올라 있는 소형준(KT), 안우진(키움), 윌머 폰트(SSG)를 따돌리고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2019년부터 LG에서 활약한 켈리는 꾸준함의 상징이다. 입단 이후 올 시즌까지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했고, 2020년 5월 16일 키움전부터 73경기 연속 5이닝 이상 투구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그는 큰 경기에 강한 투수이기도 하다. 최근 3시즌동안 자신이 등판한 포스트시즌 4경기를 모두 승리로 이끌었다.


올 시즌 활약은 더욱 놀랍다. 전형적인 ‘슬로우 스타터’로 알려진 그는 전반기에만 벌써 12승을 쓸어 담으며 고공 질주 중이다. 이 정도 페이스라면 켈리는 지난 2020년 자신이 작성한 시즌 최다승(15승) 기록을 무난히 뛰어 넘을 전망이다.


하지만 이미 전반기에만 12승을 거둔 켈리가 자신의 한 시즌 최다승 기록 경신에만 목표를 둘 리 없다. 내친 김에 그는 LG의 역사에 도전한다.


좋은 호흡 보여주고 있는 켈리와 유강남 배터리. ⓒ 뉴시스

우선 켈리는 LG 외국인 투수 시즌 최다승 기록에 도전한다. 해당 기록은 지난 2000년 데니 해리거가 세운 17승이다. 20년 넘게 깨지지 않는 대기록에 켈리가 도전장을 내민다. 후반기 6승 이상을 거두면 대기록이 세워진다.


여기에 켈리는 LG 출신 다승왕에 도전한다. LG가 마지막으로 KBO리그서 다승왕을 배출한 것은 2001년 신윤호가 마지막이다.


신윤호는 15승 6패 18세이브를 기록하며 손민한(당시 롯데)과 함께 다승 1위에 올랐다. 하지만 당시 신윤호는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거둔 성적이었다. 켈리가 순수 선발승으로 리그 다승왕을 차지한다면 그 의미가 더욱 남다르다고 볼 수 있다.


꾸준함에 빼어난 구위까지 갖춰 확실한 LG의 복덩이 투수로 자리 잡은 켈리가 올 시즌 구단 역사에 새롭게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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