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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화, 박준경 부사장 사내이사 선임…3세 경영 '드라이브'


입력 2022.07.21 10:20 수정 2022.07.21 10:20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금호석화, 21일 임시주총…박준경 부사장 사내이사 신규선임

주력제품 수익 제고 및 신사업 조기 안정에 역량 발휘할 듯

박준경 금호석유화학 부사장ⓒ금호석유화학

박준경 금호석유화학 부사장이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되며 금호석화 이사진에 처음으로 합류했다. 박 부사장을 중심으로 ‘3세 경영’ 체제에 힘이 실리면서 경영권 승계 작업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금호석화는 21일 오전 9시 시그니쳐타워스 동관에서 임시주총을 열고 박 영업본부장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선임하는 안건을 가결시켰다. 임기는 3년이다.


앞서 박찬구 금호석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주력 계열사인 금호석화 대표이사를 비롯한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나면서 박 부사장의 이사회 진출 가능성이 거론돼왔다.


박 부사장은 2008년 금호타이어 회계팀 부장을 거쳐 금호석화 해외영업팀 부장, 수지해외영업 상무, 수지영업담당 전무를 지냈다. 지난해부터 금호석화에서 영업본부장(부사장)을 맡고 있다.


주총을 앞두고 박철완 금호석화 최대주주가 박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한 데 이어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서스틴베스트 등 주요 의결권 자문사들도 반대 입장을 밝혔으나 결과를 뒤집지는 못했다.


이날 박준경 사내이사 선임 안건과 관련해 출석주식수(1540만6049만주)의 78.71%(1212만5890주)가 찬성표를 던졌다.


이사회에 첫 입성하게 된 박 부사장은 석유화학 등 주력 사업에서는 차별화된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탄소나노튜브(CNT) 등 신사업에서는 하루 빨리 성과를 내는 데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금호석화는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올해 코로나 관련 제품 수요 하락과 원자재값 상승으로 수익 부진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특히 주력 제품 중 하나인 합성고무 NB라텍스는 올해 수출이 크게 감소해 반등이 절실한 상황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라텍스 수출금액은 2억9421만2000 달러로 전년 동기과 비교해 67.2% 급감했다. 지난해 연간 수출이 54.3% 증가한 것과 대조적이다.


금호석화는 코로나 이후 글로벌 전반의 위생관념이 강화되는 추세를 감안해 NB라텍스 기술 및 생산능력 강화를 지속 추진하기로 했다.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도 나선다. 배터리 소재로 활용되는 CNT(탄소나노튜브) 및 전기자동차 경량화 소재로 대표되는 EP(Engineering Plastics) 등 점진적으로 그 쓰임이 확대되는 제품들을 중심으로 미래 성장사업을 육성할 예정이다.


아울러 오픈이노베이션을 위한 CVC(기업주도형 벤쳐캐피탈) 설립을 추진해 빠르게 변하는 업계의 트렌드에도 긴밀히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이 같은 핵심 전략으로 금호석화 오는 2026년까지 연 매출 12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박 부사장이 금호석화의 사업구조를 확대하는 동시에 경영환경을 안정화하는 데 역량을 발휘할 것이라는 기대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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