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역대 최다인 11연패 부진, 부담스런 2위 키움과 주말 3연전
삼성전 평균자책점 0.81 안우진 상대, 돌아오는 구자욱 활약에 기대
팀 역사상 최다인 11연패 늪에 빠진 삼성라이온즈의 위기는 계속될까.
삼성은 22일부터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리그 2위에 올라 있는 강호 키움 히어로즈와 주말시리즈를 치른다.
삼성은 전반기 막판 최악의 시기를 보냈다. 지난 6월 30일 KT전 패배 이후 무려 11연패 늪에 빠지며 전반기를 8위로 마감했다.
최하위 한화에 이어 두 번째로 50패(35승)를 찍은 삼성은 지난 2004년 5월 기록했던 10연패를 넘어 구단 역대 최다 연패 기록을 새로 썼다. 이제부터 계속된 패배는 불명예 기록으로 남게 된다.
연패 탈출이 절실한 삼성은 부담스런 상대 키움과 만난다. 삼성은 올 시즌 키움과 상대 전적에서 1승 8패로 완전 열세에 놓여 있다.
하필 상대 선발 투수는 리그 최고의 우완 투수로 평가 받는 안우진이다.
안우진은 올 시즌 17경기에 나와 10승 4패 평균자책점 2.02를 기록 중이다. 다승 공동 3위, 평균자책점 3위, 탈삼진 2위에 올라 있는 리그 정상급 투수다. 150km 후반대의 빠른 공을 앞세운 그는 올 시즌 물 오른 기량을 선보이며 리그를 주름잡고 있다.
삼성을 상대로는 특히 강했다. 안우진은 올 시즌 삼성전에 3경기에 나와 3승 평균자책점 0.81이라는 짠물 피칭을 선보였다. 안우진이 9회까지 마운드에 서 있다고 가정하면 단 한 점도 뽑지 못한 셈이다.
그나마 삼성으로서는 주축 타자 구자욱의 복귀에 기대를 건다. 그는 왼쪽 햄스트링 통증으로 6월 15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그가 없는 사이 삼성은 구단 최다 연패 기록을 썼다.
구자욱은 삼성이 올 시즌을 앞두고 5년 최대 120억 원이라는 거액의 다년 계약을 안긴 핵심 자원이다. 이제는 몸값을 해야 할 때가 왔다.
구자욱은 올 시즌 키움전에서 타율 0.400(20타수 8안타), 1홈런, 3타점으로 강했다. 다만 안우진을 상대로는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삼성으로서는 후반기 1선발로 나서는 원태인이 지난해의 위용을 되찾아야 한다.
지난해 14승을 거두며 삼성의 토종 에이스로 발돋움한 원태인은 올해 전반기에 4승 5패 평균자책점 3.70으로 기대에 못 미쳤다. 원태인이 마운드에서 안우진과 대등한 승부를 펼쳐주고, 돌아오는 구자욱이 타선에서 활력을 불어넣어야 12연패 참사를 막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