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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한 오지환의 첫 골글, 이번에는 박성한 벽?


입력 2022.07.26 06:57 수정 2022.07.26 07:06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다시 한 번 20홈런 페이스로 꾸준한 특급 유격수 '인증'

SSG 박성한 뚜렷한 성장으로 골든글러브 장담 못해

오지환. ⓒ 뉴시스

LG 오지환은 리그에서 가장 꾸준하면서도 최고 수준의 플레이를 펼치는 유격수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오지환은 올 시즌도 86경기에 출장해 타율 0.251 14홈런 50타점 13도루를 기록, 소속팀 LG가 3위를 달리는데 혁혁한 공을 세우고 있다.


오지환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역시나 엄청난 내구력과 뛰어난 수비, 그리고 일발 장타다. 그의 능력치는 올 시즌도 어김없이 발휘되는 중이다.


하지만 오지환에게는 한 가지 아쉬운 점 하나가 있다. 바로 각 포지션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글러브 수상이다.


오지환이 2009년 데뷔한 이래 KBO리그 유격수 부문은 강정호라는 평화왕이 굳게 자리를 지켰고, 이후 잠깐의 춘추전국시대를 맞이하다 김하성이 유격수 계보를 이었고 지금은 다시 절대강자가 없는 상태로 돌입해있다.


사실 오지환도 골든글러브를 차지할 적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오지환은 자신의 잠재력을 완벽하게 터뜨린 지난 2015년 타율 0.278 11홈런 56타점을 기록하며 리그 전체 유격수들 중 가장 높은 WAR(스탯티즈 기준)를 기록했다.


하지만 당시 수상자는 유격수 최다 홈런 김하성도, WAR 1위 오지환도 아닌 두산 김재호에게 돌아갔다.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던 오지환 입장에서는 천추의 한으로 남을 만한 시즌임에 틀림없었다.


이후 오지환은 2016년 20홈런 고지를 밟았고, 2020시즌에는 생애 첫 3할 타율도 기록했고, 그 사이 FA 4년 계약도 맺으며 순조롭게 커리어를 쌓는 중이다.


어느새 14년 차가 된 올 시즌, 오지환은 벌써 14홈런을 폭발시키며 다시 한 번 20홈런 고지를 밟으려 하고 있다. 수비 역시 매년 나아진 모습을 보이며 물샐 틈 없는 수비로 팀에 기여하는 중이다.


박성한. ⓒ 뉴시스

이대로라면 오지환에게 골든글러브를 수여해도 무방하지만, 하필이면 다시 한 번 강력한 경쟁자가 나타났다. 바로 SSG 박성한이다.


이미 지난 시즌 잠재력을 만개한 박성한은 올 시즌 특급 유격수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으며 타율 0.327 2홈런 42타점 11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유격수 수비 역시 리그 최상위권이라는 호평까지 이어지고 있다.


박성한이 ‘평화왕’의 계보를 이으며 리그를 대표하는 유격수로 발돋움할지, 오지환이 반전을 일으키며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획득할지, 후반기 두 선수의 경쟁이 흥미롭게 전개될 전망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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