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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항해·교역·해전…'대항해시대 오리진', 레전드를 되살리다


입력 2022.07.28 11:20 수정 2022.07.28 11:30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대항해시대' 30주년 기념작

올드팬 업고 MZ게이머 끌고…바람몰이 후끈

대항해시대 오리진 일러스트ⓒ라인게임즈

시간이 흘러도 빛이 바래지 않는 명작들이 있다. '올디스 벗 구디스'(Oldies but Goodies), 오래된 좋은 것들이다. 전설의 영국 4인조 팝그룹 '비틀스'의 노래들이나 세기의 연인 오드리 헵번이 주연한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 같은 류다.


게임에서도 꼽자면 '대항해시대' 시리즈를 들 수 있다. 일본 코에이(현 코에이테크모게임스)가 개발한 이 시리즈는 1990년대 PC 패키지 게임을 논할 때 빠질 수 없는 걸작 게임이다. 특히 '대항해시대2'는 아직까지 마니아층이 존재할 만큼 시리즈 중 최고의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런 대항해시대2가 '대항해시대 오리진'으로 오는 3분기 서비스를 시작한다. 라인게임즈가 공동사업개발 계약을 체결하고 원작사인 코에이테크모게임스와 라인게임즈의 개발 관계사 모티프가 공동 개발 중이다. 올디스 벗 구디스를 넘은 '올드 벗 뉴'(Old but New)다.


대항해시대 오리진 일러스트ⓒ라인게임즈

일반적으로 대항해시대라면 15∼16세기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탐험선이 새로운 무역항로를 찾아 모험을 떠나는 항해 시뮬레이션 장르를 떠올리게 마련이다.


이 과정에서 신항로의 탐색이나 유적탐험, 교역, 해전 등을 겪게 된다. 게임 전체를 관통하는 커다란 줄거리는 있지만,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나갈 지는 플레이하는 게이머 마음이다. 여기에 역사적 고증은 덤이다. 중세의 함선과 의상, 지리, 경제 등이 고스란히 담겼다.


문제는 이런 대항해시대 게임성을 어떻게 현대적으로 새롭게 각색하느냐다. 이런 스핀오프 성격의 게임은 조금만 삐끗하면 '추억팔이'로 전락하기 때문이다. 실례로 30년 전 칭송을 받았던 높은 자유도는 방치형 게임(가만 두고 있어도 캐릭터들이 스스로 성장하는)에 익숙한 MZ(밀레니얼+Z세대) 게이머들에게 큰 장벽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대항해시대 오리진이 어떤 결과를 낼지 흥미로운 관전포인트가 많다. 30년전 클래식한 시스템에 모바일 특유의 사용자 인터페이스(UI)는 어떻게 더했는지, 이미 대항해시대2를 접했던 올드팬들의 추억은 어떻게 끌어낼지, 오래된 것에서 새로움을 찾는 MZ세대의 감성은 또 무엇으로 자극할 지 등이다.


시장은 라인게임즈 김민규 대표와 개발사인 모티프에 이득규 대표를 주목하고 있다. 라인게임즈의 김 대표가 이미 검증된 한국의 1세대 모바일 개발자라면, 모티프의 이 대표는 '삼국지 조조전 온라인' 개발 때 코에이와 협업했던 디렉터다.


검증된 고전 게임을 요즘 게이머들 가치관과 취향에 맞게 현대적으로 잘 해석하는데 탁월하다는 평가다. 실제 대항해시대 오리진은 모바일과 PC 간 크로스플랫폼 플레이도 시도한다.


초반 반응도 나쁘지 않다. 지난 26일부터 시작한 선단명 선점 이벤트는 시작 하루 만에 추가 서버를 4대 증설했다. 애초 회사가 예측했던 거 보다 이용자가 더 많이 몰렸다는 의미다.


이런 결과를 두고 회사관계자들도 출시를 앞두고 살짝 고무된 반응이다. 라인게임즈 관계자는 "대항해시대 오리진에 대한 게임 이용자들의 큰 호응과 관심에 감사하다"며 "그랜드 론칭부터 원활한 게임 플레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서비스 준비에 더욱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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