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원 9명, 선박 진수 작업 등 방해 혐의…순차적으로 조사 예정
재활치료 중인 유최안 부지회장 제외 대부분 건강 회복
경찰이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 장기 파업을 주도한 조합원에 대한 소환 조사에 나섰다.
경남 거제경찰서는 전날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 조합원 3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소환해 조사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들은 대우조선 1독(dock·선박건조장)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난간에서 31일간 점거농성해 선박 진수 작업과 선후 공정 등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 3명을 시작으로 나머지 6명을 순차적으로 소환해 조사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경찰에 따르면 현재 조사 대상은 지회장 1명·부지회장 2명·난간 농성 조합원 6명 등 총 9명이다. 이들 중 선박위 철구조물 안에서 농성을 벌인 유최안 부지회장을 제외하고 대부분 건강을 회복한 상태다.
유 부지회장은 31일간 선박위 철구조물 안에서 몸을 웅크린 채 농성한 탓에 관절 등에 문제가 생겨 재활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이들 9명에 대한 체포영장을 두 차례 신청했으나 한 번은 검찰의 보강수사 요구로, 다른 한 번은 법원 기각으로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