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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매체, 한미훈련에 "단어 하나 바꾼 핵전쟁 연습"


입력 2022.08.03 15:58 수정 2022.08.03 15:58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철두철미하게 방어 아닌

침략 위한 훈련"

청주 공군기지에서 한미 연합비행훈련이 실시되고 있는 모습(자료사진) ⓒ공군/뉴시스

한미 연합훈련 명칭이 '을지 자유의 방패(Ulchi Freedom Shield·UFS·을지 프리덤 실드)'로 변경된 가운데 북한 매체는 "단어 하나만 바뀐 핵전쟁 연습"이라고 비판했다.


3일 북한 대외선전매체인 메아리는 '방패가 아니라 창'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남조선의 윤석열 역적패당이 우리 공화국을 겨냥한 북침 전쟁연습에 광분하고 있다"며 "역적패당은 올해 하반기 남조선·미국(한미) 합동군사연습의 명칭을 '을지 프리덤 실드(을지 자유의 방패)'로 바꾸고 오는 22일부터 9월 1일까지 1부와 2부로 나누어 강행하려는 한편 5년 만에 각종 연합 야외 기동훈련들도 병행할 것이라고 떠들어댔다"고 밝혔다.


매체는 '자유의 방패'라는 "훈련 명칭만 본다면 마치 방어적인 연습인 듯 하지만 평화의 파괴자, 도발자의 정체를 가리기 위한 교활한 술책에 지나지 않는다"며 "실제로 을지 프리덤 실드 합동군사연습은 규모나 내용에 있어서 '을지 프리덤 가디언'의 재판이라고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체는 과거 "을지 프리덤 가디언의 명칭도 '자유를 수호'한다는 그럴듯한 의미를 띠고 있었다"면서도 "내용을 보면 '북 수뇌부 제거' '평양점령' 등 극히 도발적이고 침략적인 전쟁목표들을 달성하기 위한 데로 지향된 위험천만한 북침 핵전쟁 연습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을지 프리덤 가디언 훈련이 "전면 전쟁 도발을 노린 북침 핵전쟁 연습이라는 지탄을 받아왔다"며 "그러한 핵전쟁 연습을 명칭의 단어 하나만을 바꾸어 그대로 이어가는 것이 바로 을지 프리덤 실드"고 말했다.


매체는 한미가 이번 훈련을 통해 "'역공격' '반격작전 연습'의 간판 밑에 우리 공화국에 대한 침략전쟁 능력을 숙달하기 위한 연합 과학화 전투훈련, 연합 공격직승기 사격훈련, 연합 해상초계 작전훈련 등 11개의 각종 야외기동훈련을 벌려놓으려 하고 있다"며 "철두철미하게 방어가 아닌 침략을 위한 훈련이다. '방패'가 아닌 '창'을 벼리기 위한 전쟁연습인 것"고 밝혔다.


그러면서 "집권 초기부터 '선제타격' '원점타격' 등의 망발을 늘어놓으면서 전쟁위기를 고조시켜온 역적패당이 이제 와서 '방어'니 '방패'니 하며 노죽(알랑방귀)을 피우는 것 자체가 역스러운 말장난 외에 다름 아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매체는 "허울이나 바꾼다고 하여 외세를 등에 업고 동족을 해치기 위해 광란적으로 벌리는 부당하고 위험천만한 북침 전쟁연습의 본질이 달라지고 정체가 가리워지는 것은 아니다"며 "그로부터 초래되는 엄중한 파국적 후과에 대한 책임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고 말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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