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라운드까지 합계 12언더파 204타로 단독 선두 유지
"퍼트 감 부족, 어프로치 샷 최대한 붙이는 것이 관건"
114번째 출전 대회서 생애 첫 우승의 영광이 찾아올 수 있을까.
최예림은 6일 제주도 제주시 엘리시안 제주에서 진행 중인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9억원) 3라운드서 2언더파 70타를 적어냈다.
이로써 최예림은 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 1라운드부터 줄곧 선두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17년 7월 데뷔한 최예림은 114차례 투어 대회에 참가했으나 아직까지 우승이 없다. 그만큼 간절하고 감동이 배가될 우승이다.
3라운드를 마친 최예림은 믹스트존 인터뷰서 “우승을 염두에 두지 않고 있다. 경기 내내 캐디 오빠와만 대화를 나눴고 스코어보드를 아예 보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는 우승 레이스다. 최예림은 파이널 라운드를 맞이하는 소감으로 “내일도 1라운드라는 생각으로 플레이하려고 한다. 2위와 다소 격차가 있기 때문에 조급해하지 않고 즐기겠다”라며 “만약 우승을 확정한다면 엄청 울 것 같다. 루키 때 우승을 하면서 승승장구한 선수들도 있었지만 나는 어려움이 많았다. 우승이 가까워지면 마지막 18번 홀에서부터 눈물이 날 수도 있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최예림은 1라운드 7언더파, 2라운드 3언더파를 기록했던 앞선 라운드와 달리 이날 3라운드서 3개의 보기를 기록하는 등 2언더파에 그쳤다.
이에 대해 “쓰리 퍼트로 보기를 세 차례 기록했다. 아쉬웠던 하루였다. 이번 대회 롱퍼트를 할 기회가 많이 없었다. 그래서 롱퍼트 감이 부족했던 것 같다”라고 말한 뒤 “이번 대회 퍼트가 굉장히 어렵다. 어프로치 샷을 최대한 홀과 멀지 않게 붙여 놓고 안전하게 퍼트로 마무리하는 플레이가 나와야 할 것 같다”라고 자신을 되돌아봤다.
이제 최예림은 마지막 날 챔피언조에서 플레이를 펼친다. 상대는 2~3위에 안착한 박현경, 지한솔이다.
최예림은 “두 선수와 같이 플레이해본 적이 없다. 정보가 없다는 것이 오히려 더 편한 마음을 갖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마지막 각오를 다졌다.
한편, KLPGA 투어 역사상 최다 출전 우승은 지난 2019년 ADT캡스 챔피언십에서 236회 출전 만에 우승을 따낸 안송이다.
114번째 대회 출전 중인 최예림이 우승에 도달한다면 김수지(2021년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와 함께 역대 공동 9위에 자신의 이름을 올리게 된다.